천주교 수원교구 시각장애인선교회와 지체장애인선교회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11월 24일 오전 수원교구청에서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시각장애인선교회·지체장애인선교회 창립 35주년 감사미사가 이성효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감사미사에는 장애인사목위원회 소속 선교회 회원과 봉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장애인사목위원회(위원장 김영철 요한 사도 신부)가 주최한 행사는 ▴감사미사 ▴기념식(내빈소개, 위원장 신부 환영사, 기념사, 축사, 감사패 수여, 공로패 수여, 활동 동영상 감상, 케이크 커팅)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성효 주교와 장애인사목위원회 김영철 위원장 신부, 제1대리구 복음화1국장 이건희(안드레아) 신부를 비롯해, 아시시프란치스코전교수녀회 수도자, 경기도 시각장애인연합회 수원시지회 유양재(스테파노) 회장, 서울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 박영복(루치아) 회장과 임원, 교구 시각장애인선교회 김헌수(요셉) 회장과 회원, 교구 지체장애인선교회 조상준(토마스) 부회장과 회원, 교구 장애인사목위원회 내 농아선교회와 발달장애인선교회 회원과 봉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애인선교위원회 소속 선교회 회원과 봉사자들이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농아선교회를 위해 미사는 수어로 통역됐다.
미사를 주례한 이성효 주교는 강론을 통해 “35주년을 맞는 시각·지체장애인 선교회가 우리 한국천주교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함께하는 것을 ‘교회’라고 하기 때문이다.”라고 부연했다.
또, 이성효 주교는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요한 18,37)는 이날 복음 말씀을 인용하면서, “우리가 바로 이 진리에 속하기 때문에 장애인선교회가 잘 유지되고 있다.”며 “주님께 우리 자신을 맡겨드리면서 우리가 더욱더 진리에 속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 미사 중에 은총을 청하자.”고 당부했다.
▴이성효 주교가 강론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이들에게 봉사를 한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라고 말한 이성효 주교는 ‘함께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선교회를 만들어나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철 신부가 한 회원에게 성체를 나눠주고 있다.
위원장 김영철 신부는 기념식 환영사에서 “모든 회원과 봉사자들, 오늘을 계기로 과거에 활동하셨던 많은 회원과 봉사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그리고, “벌써 35주년을 맞이했다. 함께한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면서, “‘선교회’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먼저 주님 안에서 행복하고 기쁘다면, 자연스럽게 주님을 전하는 선교의 목적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애인사목위원회 위원장 김영철 신부가 내빈 소개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선교회 김헌수 회장이 35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헌수 회장은 선교회의 발자취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지금까지 35년간의 활동 내용을 기반으로 더 많은 장애인 회원과 봉사자를 영입하는 선교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성효 주교는 축사를 통해, “우리 교구 공동체가 호수라고 한다면, 장애인선교위원회 여러분들은 그 호수를 깨끗하게 정화하는 분들이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느님을 찾고 기도드리는 여러분 덕에 우리 교구가 발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념식 중에는 시각장애인선교회와 지체장애인선교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들에 대한 감사패와 공로패 수여가 있었다.
감사패는 시각장애인선교회 유양재(스테파노)·정덕연(안젤라)·김승택(율리오)·김헌수(요셉) 씨와, 지체장애인선교회 정기표(베네딕토)·조상준(토마스)·권복섭(요한사도)·남상현(프란치스코) 씨에게 수여됐다.
또, 각 선교회 봉사자들에게 수여된 공로패는, 시각장애인선교회 유현호(바오로)·윤혜옥(엘리사벳)·김병관(스테파노) 씨와 지체장애인선교회 구자안(비비안나)·조준래(베드로)·조선미(아녜스) 씨가 받았다.
▴지체장애인선교회 조상준(토마스) 씨가 감사패를 받고 있다. 감사패는 총 8명이 받았다.
이중 8월에 선종한 지체장애인선교회 회장 정기표(베네딕토) 씨를 대신해서는 유가족이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봉사자 6명은 ‘오랜 시간 성실하게 봉사하여 선교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공로패를 받았다.
시각장애인선교회와 지체장애인선교회는 1989년 설립됐다. 선교회는 매년 하계수련회와 성지순례, 등산(시각), 수목원나들이(지체) 등으로 신앙 안에서 장애를 딛고 세상에 나아가는 활동을 펼쳐왔다. 매월 선교회별 미사를 봉헌하고 있으며, 현재는 회원들의 고령화와 안전 문제로 성지순례와 나들이만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철 신부와 이성효 주교, 시각장애인선교회 봉사자 유현호(바오로) 회장, 김헌수 회장, 지체장애인선교회 봉사자 구자안(비비안나) 회장, 조상준(토마스) 부회장이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감사미사를 주례하기 위해 교구청에 도착한 이성효 주교를 장애인선교회 회원들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이성효 주교는 이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인사하며 안수해 주었다.
▴감사미사가 봉헌되는 지하강당 입구에는 시각·지체장애인선교회의 지난 35년간 모습이 담긴 사진이 전시됐다.
장애인선교위원회 소임을 맡았었던(2010~2014) 황 안젤라 수녀가 사진을 보며 반가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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