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제1대리구 삼가동본당(주임 현영민 루도비코 신부)이 설립 제18주년 본당의 날을 맞아 9월 22일 성당에서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말씀한마당’ 축제를 개최했다.
미사 중에는 소공동체 각 구역에서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이어 쓴 성경 필사본을 봉헌했다.
현영민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순교자들의 고귀한 삶은 그분들의 의지나 능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우리도 그 사랑을 받아들이고 실천할 때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느님 사랑에서 떼어질 수 없는 우리이기에 본당의 날인 오늘 그 사랑을 체험할 것”을 당부했다.
미사 후에는 정방영(가브리엘) 총회장의 개회 선언에 따라 ‘너희는 맛보고 눈여겨보아라,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시편 34,9)를 주제로 말씀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2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축제에는 소공동체 2개 구역, 성가대, 초·중고등부, 청년회, 첫영성체 가정교리 반, 성경통독 반 등 9개 팀이 참가했다. 이들은 연극·암송·성가·율동·퍼포먼스·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펼쳤다. 찬조 출연한 현영민 신부는 바이올린으로 <라스트 카니발>을 연주해 신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축제 중간 중간에는 행운권 추첨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푸짐한 경품을 선물했다.
본당은 9월 22일부터 29일까지 성당 입구에서 시서와 지혜서를 주제로 한 사진·그림·도자기·붓글씨 등 작품 전시회도 열어 신자들의 성경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또 9월 19일부터 30일까지 사이버성경학교를 통해 팀별로 온라인 성경(욥기~집회서) 이어쓰기에 참여하는 등 9월 한 달 내내 성경잔치가 이어졌다. 앞서 본당은 8월 31일과 9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113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경 경시대회를 열기도 했다.
성경잔치를 주관한 손인숙(아녜스) 교육분과장은 “본당의 날을 준비하며 공동체가 영적 에너지인 말씀을 중심으로 화합하고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특히 많은 청년들이 본당의 전례나 행사에 적극 참여해 본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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