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동판교성당에서 갓등중창단 OB팀이 기도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동판교본당 제공
제2대리구 동판교본당(주임 이상용 요한 크리소스토모)은 2월 28일 오후 7시30분 사순 시기를 맞아 갓등중창단 OB팀을 초청해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본당 사순 시기 특강의 일환으로 기획된 자리다. 본당은 2024년 사순 시기를 보내면서 열망, 회심, 순명을 주제로 특강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열망’을 주제로 한 사순특강으로 준비됐다. 본당은 이어 3월 6일에는 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양기석(스테파노) 신부의 ‘기후위기 시대의 생태적 회심’ 특강을 진행했고, 3월 13일에는 인천가톨릭대학교 총장 송태일(안셀모) 신부의 ‘그리스도인의 순명’ 특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갓등중창단 OB팀은 1990년 결성된 수원가톨릭대학교 갓등중창단 초창기 멤버가 다시 모여 구성한 중창단이다. 이날 공연에는 단장인 안산성마르코본당 주임 최재철(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부단장인 교구 관리국 국장 황현(율리오) 신부, 그리고 이번 공연이 열린 동판교본당 주임 이상용 신부를 비롯해 15명의 멤버가 함께 노래로 기도했다.
또 이날 공연에는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이상협(그레고리오) 신부가 바이올린으로 반주하고, 교구 사무처 해외선교실장 김동우(바오로) 신부가 진행을 맡아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2월 28일 동판교성당에서 갓등중창단 OB팀이 기도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동판교본당 제공
갓등중창단 OB팀은 이날 ‘하늘의 태양은 못 되더라도’, ‘사람의 아들’, ‘사랑 찾아 나는 새’, ‘Ecce ego mitte me 주여 나를 보소서’ 등 멤버들이 작사·작곡한 유명 곡들과 신자들에게 익숙한 여러 성가를 선보였다. 특히 ‘내 발을 씻기신 예수’ 등과 같은 기도 노래를 통해 공연에 참석한 신자들이 사순 시기를 묵상할 수 있도록 초대했다.
아울러 본당 아씨시성가대가 찬조 공연을 펼쳐 신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성가대는 ‘주님의 기도’, ‘사랑하고 계시네’, ‘참 아름다워라’ 등의 성가를 화음에 담아 전했다.
공연에 참석한 신자들은 사순 특강으로 마련된 공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갓등중창단 OB팀이 진행하고 있는 제3세계 신학생 양성을 위한 봉헌에 동참하기도 했다. 갓등중창단 OB팀은 동판교본당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원주·춘천·전주교구 등을 방문하며 전국 순회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상용 신부는 “지난해 동판교본당으로 부임하면서 갓등중창단 OB팀에 부탁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면서 “안식년 중이신 김태진(베난시오) 신부님도 오시고 많은 분들이 함께하셨다”고 전했다.
갓등중창단 OB팀 단장 최재철 신부는 “공연 중에 기뻐하시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면서 저희도 기뻤다”면서 “저희도 기뻤고, 여러분도 기쁘고, 누군가 또다른 사람도 기뻤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연 후 봉헌금으로 제3세계 신학생을 후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가톨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