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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교구 ‘지원반 예비신학생 피정’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1-31 조회수 : 600

부르심에 응답한 이들… “주님 보시기 좋은 제자 되고파”


1월 28일 봉헌된 파견미사 후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성소국 사제단, 지원반 예비신학생, 피정을 준비한 신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 일어나 가자”를 외치고 있다.


“사제의 길을 걷기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께 마음을 바치는 우리 예비신학생들이 때로 넘어지고 갈등하더라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1월 28일 경기도 안성 교구 영성관 성당. 피정을 통해 듣고 배우고 기도한 내용을 새기며 신학교 입학 준비에 충실히 임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는 지원반 예비신학생들의 기도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교구 성소국(국장 안준성 마티아 신부)은 1월 26일부터 2박 3일간 33명의 지원반 예비신학생을 대상으로 피정을 마련하고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파견미사를 봉헌했다.

예비신학생들은 ‘내 생애 최고의 만남, 그리스도의 만남’을 주제로 진행된 피정에서 ▲예수와 함께하는 삶 ▲태어난 김에 선교여행 ▲신학생과 함께하는 주제 면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성무일도, 묵주기도, 개별 고해성사를 통해 성소의 길을 위해 무엇을 봉헌해야 하는지 식별하는 시간을 보냈다.

피정에서는 수원가톨릭대 학부 4학년을 마친 신학생 13명이 프로그램 준비와 지도를 담당했다. 고등부 피정을 총괄 준비한 윤수영(이냐시오) 신학생은 “신학교 입학을 1년 앞둔 지원반 예비신학생들이 사제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앞서 자신들의 마음, 부르심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을 잘 알 수 있는 자리로 피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원반 예비신학생들은 이번 피정을 시작으로 매월 한 차례 교구청에서 모임에 참여한다. 여름방학 때는 2박3일간 신학교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이용훈 주교는 파견미사 강론에서 “예비신학생과 신학생, 사제로서의 부르심은 우리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며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기다리셨고 여러분들이 그에 응답한 것이어서 더 특별하다”고 전했다. 이어 “거룩한 직무인 성직을 수행할 준비를 하는 우리는 뼛속까지 예수님의 마음을 잘 담고 그분께서 세상에서 행하신 일을 그대로 실천해야 할 사명을 갖고 있음을 마음에 새기자”고 당부했다.

파견미사에는 예비신학생 부모와 본당 성소분과장 등 30여 명이 참례해 지원반 학생들이 온전히 부르심의 은총을 깨닫고 1년간의 준비에 충실히 임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손정민(모니카·제2대리구 도척본당)씨는 “신학생으로 또 사제로서의 길이 쉽지 않을 텐데 기꺼이 그 길을 걷겠다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 가슴이 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에 여덟 번 미사를 봉헌하며 아들이 주님 제자가 될 수 있는지 예수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끝까지 어려움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달라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교구 성소국이 1월 6일부터 28일까지 총 8회에 걸쳐 마련한 ‘2024 예비신학생 피정’에는 중1 158명, 중2 182명, 중3 124명, 고1 67명, 고2 28명, 지원반 33명 등 총 592명이 참석했다. 중1은 하루 피정, 중 2~3은 1박 2일, 고 1~2와 지원반은 2박 3일간의 피정에 참여했다.

성소국장 안준성 신부는 파견미사 후 인사말을 통해 “성소국의 모든 사제는 여러분이 어떻게 성소의 씨앗을 잘 키워 주님 보시기 좋은 제자가 될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있다”며 “예신의 마지막 1년 잘 보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하고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 있는 모두가 신학교에 입학해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할 수 있도록 남은 1년간 잘 생활해 보자”고 당부했다.


1월 28일 파견미사에서 지원반 예비신학생들이 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1월 28일 봉헌된 파견미사에서 피정을 준비한 신학생들이 지원반 예비신학생들을 위한 특송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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