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1월 1일 10시 30분, 조원동 주교좌성당(주임 전삼용 노동자요셉 신부)에서는 ‘세계 평화의 날 미사’가 봉헌됐다.
1월 1일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1931년부터 보편 교회의 축일이 되었고, 1970년부터 모든 교회에서 1월 1일에 지내고 있다. 또한,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1968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세계 평화의 날’로 정함에 따라, 교회는 해마다 이를 기념하고 있다.
▴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됐다.
미사에는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Carlos Penafiel Soto) 주한 멕시코 대사 부부를 비롯한 내빈과 신자 550여 명이 참석해, 새해 인사와 세계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강론에서 이성효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57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를 인용하며, ‘과학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손에 방대한 선택권을 주었으나, 그 가운데 어떤 것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위태롭게 만들지도 모른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성효 주교는 과학 기술 개발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 ‘인간이 중심이 될 것, 선에 대한 보편적 가치를 지닐 것,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이 윤리적으로 모두 수용 가능한 것이 아님’ 등 세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사 마지막에는 주교단과 신자들과의 신년 인사가 있었다.
▴신자 대표들의 세배를 받은 후에는 이용훈 주교의 덕담이 이어졌다. 이용훈 주교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시간은 ‘선을 행하고, 선을 베풀고, 기도하고, 주님께 가까이 가는 시간’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주님 사랑 안에서 행복하고 거룩하고 의미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사제단이 장엄강복을 하고 있다. 미사에 참례한 사제단과 신자들은 미사 후 떡국을 나누며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었다.
사진·글 김선근(미카엘)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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