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 ‘2023년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기념 행사’가 9월 24일, 정자동주교좌성당과 천주교 수원교구청에서 열렸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이상협 그레고리오 신부)가 ‘제109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9월 24일)을 맞아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이주민에 대한 교회의 관심 증대와 한국 신자들과 이주민이 서로를 이해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
▴지역별 공동체(평택·발안·안양·광주·수원·시흥·안산 엠마우스 공동체)와 베트남 민족 공동체(수원·시흥·장호원)가 입장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이상협 신부의 기도와 인사말로 시작했다.
이상협 신부는 “오늘 주제이기도 한 ‘이주할지, 떠날지 혹은 머무를지, 남을지’ 선택은 온전히 우리의 자유이지만, 아직 국가 정책은 이주민에 대해 많은 배려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하지만 오늘 복음과 독서 말씀에서 나오듯이, 하느님의 정의와 관대하심은 우리의 것보다 더 위의 차원에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입장한 '평택·발안·안양·광주·수원·시흥·안산 엠마우스 공동체'가 함께 자리했다.
수원교구청 옥외 주차장에서는 공동체별 기념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주민’과 관련한 다양한 부스가 운영됐다.
▴시흥엠마우스 공연
▴안산엠마우스 ‘마스크 댄스’
▴수원엠마우스 ‘카파말롱 댄스’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함께 즐기는 이주민들
▴행사장을 깜짝 방문한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행사장을 둘러보고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포토존 운영, 룰렛 돌리기, 사진·액자 만들기’ 등을,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는 ‘천연비누 만들기’ 부스 운영, 수원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에서는 ‘한국 전통 장신구 만들Go, 사진찍Go!’ 등 체험장을 마련했다. 또한, 베트남 공동체와 평택엠마우스 및 광주엠마우스 공동체(필리핀)에서는 반미, 아도보(Adobo), 비코(Buko) 등 정통 음식을 만들어 나누었다.
이밖에 안산빈센트의원에서는 의료부스를 성바오로딸수도회에서는 도서 및 성물 판매부스를 운영해 더욱 다채롭고 안전한 행사가 되었다.
▴이날 1부 행사는 ‘이주민과 난민의 날 주제곡 공모전 시상식’으로 마무리됐다.
안양·평택·광주엠마우스 공동체와 송탄엠마우스 공부방에 수상의 기쁨이 돌아갔다.
오후 4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는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폐막 미사가 거행됐다.
▴이성효 주교는 각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주민들을 배려해 영어와 베트남으로 통역하여 쉽고도 간결하게 강론했다. 이성효 주교는 “주님은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가까이 계시네”라는 이날 화답송을 주제로 강론하며, “차별과 괴로움을 당한다고 하느님이 자비롭지 않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하느님의 자비는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 곧 우리의 믿음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사 마지막에는 1부(외부) 행사 때 실시한 공연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시흥엠마우스(스포츠댄스)가 영예의 1등을 차지했으며, 안산엠마우스가 ‘마스크 댄스’로 2등을, 수원엠마우스가 ‘카파말롱 댄스’로 3등을 차지해 기쁨의 축제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 행사에는 기념 공연 참가자 123명을 포함해 이주사목위원회 소속 공동체, 연대시설, 당일 참가자 등 8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주사목위원회는 “한국 신자들에게는 이주민의 문화와 음식을 소개함으로써 그들에 대한 인식개선의 계기가 되고, 이주민들은 한국 교회의 전례를 경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파견 강복
▴천주교 수원교구 이주사목위원회에는 지역별 공동체 7개(광주·발안·수원·시흥·안산·안양·평택 엠마우스 공동체)와 민족 공동체 3개(베트남 공동체 수원·시흥·장호원) 등 총 10개 공동체가 소속되어 있다. 또한 이주민 청소년들을 위해 수원과 안양, 송탄에서 ‘엠마우스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글•사진. 김선근 미카엘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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