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 한국 주교단은 2일 몽골 울란바토르 지목구 주교좌 성 베드로와 성바오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이용훈 주교는 교황의 몽골 방문에 대해 "1,500명 정도의 작은 신자를 가진 작은 공동체에 방문하는 건 역사적으로 초유의 일"이라며 "교황 방문을 통해 몽골 교회가 활기를 얻고 역동적으로 성장하길 빈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1세기는 아시아 교회의 시대다 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다"며 "한국 교회가 이제는 세계 보편 교회를 위해 더 많이 기여를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전교구 총대리 한정현 주교는 "오랜 기간 선교사로 몽골 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고(故) 김성현 신부가 5월 선종하셔서 하느님 품에 안겼다"며 "그런 작은 정성들, 봉헌들이 하느님 사랑 안에 큰 열매를 맺고 그 안에서 몽골 교회가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사는 그런 교회가 되길 기도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대전교구 총대리 한정현 주교와의 인터뷰 전문.
■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Q. 프란치스코 교황의 몽골 방문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교황님께서 이렇게 그야말로 작은 교회에 1,500명 정도의 신자를 가진 이런 작은 공동체에 방문하시는 것은 역사적으로 정말 초유의 일입니다. 이런 방문을 통해서 작은 몽골 교회가 활기를 얻고 다른 종교인들과 화합하는 가운데 역동적으로 크게 성장하길 빌고요. 또 가까운 데에 거하는 우리 한국 교회가 몽골 교회를 여러 면에서 잘 도와주는 그런 전환점과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Q. 한국의 고위 성직자들이 대거 몽골 방문에 함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형제애의 표현이고요. 지금까지 음으로 양으로 몽골 교회를 도와왔습니다. 선교 사제를 파견한다든가, 또는 물적 영적 도움을 베풀어 왔습니다만 더욱 활발하게 적극적으로 도왔으면 하는 그런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모든 교우님들께서 관심을 가지시고 몽골 교회를 위해서 도와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Q. 한국 주교단이 몽골 주교좌 성당에 모였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아시아의 몽골의 작은 교회에 교황님께서 함께 해주시는 것은 멀리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교황님의 크신 사랑 안에 있다 늘 기도 안에 있다 이런 한 표징이라고 생각이 들고 우리 몽골 교회뿐만 아니라 아시아 교회에 대한 사랑의 표현의 한 모습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한국에서 여러 분의 주교님들이 함께하신 것은 그런 교황님의 몽골에 대한 사랑, 또 우리 아시아 교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 대한 하나의 형제적인 몽골 교회와의 형제적인 우정과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고 또 멀리서 오시는 교황님에 대한 따뜻한 사랑의 맞이 이러한 그런 마음이 같이 들어서 우리 한국에서도 주교님들이 많이 함께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Q. 교황께서 아시아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한국 교회의 역할이 막중해 보입니다.
교황님께서는 언제나 작고 가난하고 소외된 그런 사람들과 지역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셨고 특히 21세기는 아시아 교회의 시대다 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게 아닌가. 그래서 아시아 교회가 더욱 더 커나갈 수 있고 아시아가 더욱 교회에 많은 역할을 하기를 교황님께서 바라고 계시다는 마음의 표현이 아닐까 싶고, 우리 한국 교회도 함께 앞으로 할 일이 많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200여 년 전에 우리 한국 교회가 많은 것을 200년 동안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세계 보편 교회를 위해서 우리 한국 교회가 더 많이 기여를 하고 우리 선교사 신부님들, 선교사 수녀님들, 수도자들, 평신도 선교사들이 전 세계로 이렇게 파견되면서 예수님의 복음을 전세계에 증거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러한 우리가 받은 이상으로 많은 증거를 전 세계를 향해 많이 하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 대전교구 총대리 한정현 주교
Q. 대전교구는 몽골 교회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몽골을 방문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우선 몽골 교회에 교황님의 사도 방문이 이뤄진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또 몽골 교회에 많은 수도자 평신도들, 그리고 또한 사제들이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데 특별히 우리 한국 천주교회에 교구 중에서는 저희 대전교구가 선교사들을 선교 초창기부터 파견했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저희 교구 그리고 한국 교회의 감회가 아주 남다르고 더 뜻깊게 느껴집니다.
그런 이유 중에 하나는 오랜 기간 선교사로 이 몽골 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당신의 삶을 한 알의 밀알처럼 봉헌했던 저희 대전교구 소속의 고 김성현 스테파노 신부님이 지난 5월에 선종하셔서 하느님 품에 안기셨고. 그리고 남은 또 저희 교구 사제 선교사들께서 그뜻을 이어받아서 지금도 열심히 선교 활동 하시는데 그런 작은 정성들, 그리고 작은 봉헌들. 그것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 큰 열매를 맺고 그 안에 교황님의 강복 축복을 통해서 이 몽골 교회가 그리고 몽골 사회가 더욱더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사는 그런 교회가 되기를 저또한 기도하고 희망하고 또 앞으로도 저희 대전교구뿐만 아니라 한국 천주교에서 몽골을 위한 기도와 선교적인 열성을 다할 것을 그렇게 다시 한 번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교황님 몽골 교회 방문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저도 몽골 교회에 함께 뜻을 갖는 한 사람으로써 이렇게 참석하게 된 것을 참으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몽골 교회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한국 교회 신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