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이끄시는 성령은 우리 안에 살아계십니다”
교구 성령쇄신봉사회(회장 김선호 요셉, 영성지도 박현민 베드로 신부)는 5월 27일 오전 9시 의왕시 오전동 성령쇄신봉사회 기도의 집에서 2023 성령 강림 대피정을 개최했다.
‘내가 너를 지키리라’(이사 43,1-2 참조)를 주제로 열린 피정에는 교구 내 각 본당에서 570여 명의 신자들이 참가했다.
묵주기도 및 찬미·율동, 기도회로 시작된 피정은 대구가톨릭평화방송 사장 이상재(가스톨) 신부 강의에 이어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가 주례한 성령 강림 대축일 미사로 마무리됐다.
이상재 신부는 강의를 통해 “내 인생의 주인은 하느님 곧 주님이시다”며 “하느님에 대한 ‘믿음’만이 은혜를 받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이 신부는 12년간 하혈한 여인이 예수님 옷에 손을 댄 이야기(마르 5,27) 등을 들며 “신앙인은 믿음의 눈으로 꿰뚫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십자가는 인생의 상비약”이라며 “우리가 아프고 외롭고 불안할 때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아픔과 외로움 그리고 불안함이 그것들을 치유해준다”고 말했다.
끝으로 “순교의 피로써 2000년을 이어온 가톨릭은 영성체의 영적 체력의 힘으로 유지해 왔다”며 “어떤 처지에서도 믿음과 사랑으로 흔들리지 않는 신앙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오후 3시 봉헌된 미사는 원로사목자 한연흠(다니엘) 신부를 비롯해 교구 관리국장 황현(율리오) 신부, 제2대리구 용호본당 주임 김대우(모세) 신부 등 역대 교구 성령쇄신봉사회 영성지도를 맡았던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문희종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세례 때 축성 성유를 이마에 바름으로써 인호를 받은 우리는 각자 ‘하느님의 성전’(1코린 3,17)”이라며 “이는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 살아 계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견진성사를 통해 우리가 더욱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성령의 은총을 받도록 하신다”며 “하느님의 성전인 우리가 그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주교는 특히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곧 선교”라며 신자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사명인 복음 선포와 아울러 하늘나라의 기쁜 소식을 우리 삶으로 드러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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