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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수원가톨릭대 부설 이성과신앙연구소 제44회 학술발표회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5-10 조회수 : 1107

전례·성사 의미 되새기며 팬데믹 이후 새로운 길 모색

팬데믹에 훼손된 신앙생활 회복
복음 선포와 신앙 체험 위한
시간전례·성사 참여 중요성 강조


5월 4일 수원가톨릭대학교 부설 이성과신앙연구소 제44회 학술발표회에서 한민택 신부, 전홍 신부, 김일권 신부, 김혜종 신부가 종합토론에 나서고 있다.

신자들이 성사에서 멀어지는 현실 속에서 주일미사를 비롯한 전례·성사 거행이 지니는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도록 초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수원가톨릭대학교 부설 이성과신앙연구소(소장 전홍 요한 세례자 신부)는 5월 4일 수원가톨릭대 하상관 토마스홀에서 수원가톨릭대 개교 39주년 기념 제44회 학술발표회를 ‘성사와 그리스도인의 삶Ⅱ’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날 학술발표회 중에는 수원가톨릭대 교수 김일권(요한 사도) 신부가 ‘성사적 관점으로 본 시간전례’를, 전홍 신부가 ‘성사적 삶으로서의 신앙: 루이-마리 쇼베의 성사성의 신학’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 춘천교구 포천본당 주임 김혜종(요한 세례자) 신부와 수원가톨릭대 교수 한민택(바오로) 신부가 각각 논평했다. 학술발표회에는 수원가톨릭대 신학생과 교수, 하상신학원 재학생·졸업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가톨릭대 총장 박찬호(필립보) 신부는 개회사를 통해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적잖은 신자들에게 ‘성사에 참여하지 않고도 충분히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고, 그 영향으로 주일미사 참례자 수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오늘 우리 신앙인의 정체성과 관련된 중요한 이야기를 학술대회의 틀 안에서 듣고 이야기하려 한다”고 학술발표회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일권 신부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권고 「주님의 말씀」을 토대로 시간전례의 의미와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 신부는 시간전례에 앞서 교회·전례 안에서 하느님 말씀을 살피며 “우리가 ‘당신의 생명에 참여’하도록 하느님께서 건네신 말씀은 언어뿐 아니라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행위들로 다양하게 이뤄진다”면서 “전례가 하느님께서 말씀을 건네시고 백성들이 그 말씀을 경청해 응답하는 대화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김 신부는 “시간전례는 하느님 말씀을 경청하고 시편으로 하느님께 찬미의 노래를 바침으로써 구원의 희생제사를 기념하고 현재화한다”면서 “그러므로 시간전례는 구원의 신비를 거행하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활동으로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이나 축성 기도문이 없다 하더라도 성사적”이라고 강조했다.

전홍 신부는 루이-마리 쇼베 신부가 전개한 ‘성사성의 기초신학’을 소개하면서 이에 비춰 한국교회에서 신자들에게 전례·성사 참여를 제안하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점들을 짚었다.

전 신부는 “성사는 성경에서 윤리로, 곧 말씀에서 몸(행동)으로 이행하는 것을 드러내고 실현하는 통과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 신부는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장소로서 성사 거행”을 제안했다. 전 신부는 “앎, 관계, 행동이라는 삶의 체험 영역을 성사적 체험으로 확장하는 것은 신앙생활에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성사성의 체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성사 거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이어 “성사 예식을 거행하는 방식 또한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성사 예식을 거행하는 방식이 정말로 신앙인들에게 신비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바꿔 말해 신비를 표현하는 상징이 상징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가 오늘날 개인적인 신앙을 이유로 주일미사에 참여하기를 주저하거나 피하는 상황 앞에서, 전례·성사가 참으로 복음 선포와 신앙 체험의 탁월한 장소로 제시되고, 또 그렇게 거행될 수 있도록, 함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은총의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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