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미사 참례자 ‘두 배’ 껑충… 함께 신앙 회복 다짐
침체된 본당 분위기 되살려
제1대리구 상현동본당(주임 송영오 베네딕토 신부)이 사순 시기 동안 ‘평일미사 40일 봉헌’ 챌린지를 진행하며 코로나19로 위축된 신앙 회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22일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된 챌린지는 4월 8일까지 주일을 제외한 평일 미사에 참례한 후 봉헌 실천표에 확인 도장이나 사인을 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미사 후 주임 신부와 보좌 신부가 직접 사인을 해준다. 타본당이나 성지 등에서 미사에 참례한 경우도 참례 장소에서 인증을 받아오면 된다.
이번 챌린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사 참례자 수 감소를 비롯한 본당 사목 모든 영역에서 침체 현상이 드러나는 현실을 극복하고 공동체를 회생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현재 200여 명이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3월 24일 오전 6시 미사에는 챌린지 이전 50~60명 정도와 비교할 때 두 배 이상인 140명이 참례했다. 챌린지 기간인 사순 시기 동안 오전 10시 미사 후에는 사제들 주례로 십자가의 길 기도가 봉헌된다.
본당은 ‘평일미사 참례자 증가는 주일 미사 참례에도 영향을 미치며 전체 신자들의 미사 참례율을 견인하고 있고 신앙 회복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판공성사에 참여하는 신자들도 늘었다.
4월 8일까지 40일 미사 참례 실천을 마무리한 신자들에게는 10만 원 어치의 주유권이 상품으로 주어질 예정이다. 30일을 넘은 신자들은 주유권 5만 원을 받는다.
지금까지 챌린지에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는 한선(아가타)씨는 “주님 부활 대축일을 기다리며 나의 신앙 부활도 새롭게 꿈꾸게 됐다”며 “매일 미사에 참례하며 생활의 중심을 미사 참례에 두니 신앙도 성장하는 것을 느끼고, 참례율이 높아지면서 신자들 간 신앙적인 친교도 늘고 본당 전체에 활기가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본당은 평일미사 참례 챌린지의 여세를 이어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션으로 ‘갈릴래아 찾아가기’ 운동을 전개한다. 이는 성령 강림 대축일 때까지 각자 세례 본당을 찾아가 인증 사진을 찍어 올리는 운동이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처음 만났던 갈릴래아에서 다시 만나자고 하셨던 것처럼, 모두가 주님을 처음 만나 하느님 자녀가 됐던 세례 본당을 찾아가 다시 ‘처음처럼’ 시작하자는 의미다.
평일미사 40일 봉헌 챌린지에서 갈릴래아 찾아가기 운동으로 계속되는 과정은 코로나19 이전의 활력 넘치는 신앙 공동체로 돌아가는 계기를 마련하고 성령 강림으로 다시금 새로운 교회의 시작을 맞이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송영오 신부는 “현재 주일미사 참례율이 25% 정도인데, 이번 사순·부활 시기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19 이전처럼 30%가 넘는 신자가 미사에 참례할 만큼 공동체가 활력을 얻고 신자들은 신앙 자긍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송 신부는 “코로나19는 내적 신앙 성숙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계기였다”며 “외적인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적인 힘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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