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교구청 지하회의실에서 열린 평협 및 사도직단체 사목방문에서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김춘연 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교구 평협(회장 김우영 안드레아, 영성지도 이승환 루카 신부) 및 사도직단체 사목방문이 2월 18일 교구청 지하회의실에서 열렸다. 단체장들은 코로나19로 위축된 단체를 활성화하고 활동의 불씨를 살릴 활로를 모색하기로 했다.
사목방문에는 24개 단체 단체장과 평협·평단협 임원 90여 명이 모여 지난해 단체 활동을 보고하고 올해 활동 계획을 공유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신심 단체 대부분은 회원들 대상으로 단체 고유 카리스마를 재확립하는 강의와 시노달리타스 관련 교육을 펼쳤다. 전례꽃꽂이회, 미술가회, 사진가회 등 직능 단체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시회를 개최하며 활동을 이어온 노력을 소개했다.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시기를 보낸 단체도 있었다. 특히 단원이 크게 줄어든 레지아(단장 윤기남 마르첼리노)는 “우리 단체가 본당에서 기피 단체로 인식되고 있지 않은지 성찰하고 제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올해 코로나19로 중단된 단체 본연의 활동과 봉사 재개에 중심을 두고 활동하고, 단체 정체성을 굳건히 하며 회원들의 신심을 고취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의사항으로는 다수 단체가 봉사자 교육 및 봉사활동 장소 대관을 위한 본당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본당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회장 김춘연 야고보)는 본당 내 빈첸시오회 설립이나 활동 유지를 위해 본당 사제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이승환 신부는 총평에서 “단체마다 고유한 특성을 잘 살리며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서로 격려하며 함께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파견미사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집전했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올해는 우리 교구가 설정 60년을 맞이하는 기쁜 해”라며 “지난 60년 동안 평신도 사도직 단체들이 교구 발전의 큰 원동력이 돼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사목자와 평신도가 마음을 모아서 위기를 헤쳐 나가고 시노달리타스 정신도 실현하며 60년을 뜻있게 준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염지유 기자 gu@catimes.kr 가톨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