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과 나눈 커피 한 잔, 아프리카 위한 생명수로”
본당 신자들이 담소를 나누며 커피나 차를 마신 비용이 물 부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해외선교지에 생명수로 다가가게 됐다.
제2대리구 동천동본당(주임 신정윤 라파엘 신부)은 지난 1월 25일 카페 ‘Paul’ 2022년 수익금 1000만 원을 아프리카 우물 파기 기금으로 봉헌했다. 이날 봉헌금은 해외선교실장 유주성(블라시오) 신부에게 전달됐다.
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본당 보좌 장동혁(베드로) 신부는 “본당 카페 수익금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해외선교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보람된다”며 “카페 봉사자분들의 헌신으로 보편적인 형제애 안에서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할 수 있어 감사하다” 고 밝혔다.
카페장 홍소라(루치아)씨는 “어찌 보면 그저 습관처럼 했던 봉사가 가난한 나라 선교지에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카페 봉사자들에게도 아프리카 우물 파기 기금 봉헌은 봉사가 지닌 참된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가 됐다. 홍씨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봉사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된 것 같다”면서 “카페를 이용하시는 교우분들도 주님께 봉헌하는 기쁜 마음으로 방문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유주성 신부는 지난 10월 아프리카 사목 방문 경험담을 전하며 후원금을 봉헌한 카페 봉사자들과 본당 신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유 신부는 “작은 웅덩이에 고인 물을 가축과 사람들이 동시에 마시고, 또 빨래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후원 회원분들 도움으로 교구 선교지에 우물을 파고 있지만, 아직도 우물을 요청하는 지역이 많이 있다”고 열악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유 신부는 또 “여러분들의 봉사와 나눔이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생명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 Paul 봉헌금은 건기를 이용해 추진되는 우물 건립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카페 ‘Paul’ 은 본당 복음화 계획서의 매년 단체 사목 목표를 ‘해외선교 후원과 사제양성’으로 정하고 있다. 현재 20명의 봉사자들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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