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원교구가 운영하는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경기도 화성 ‘둘다섯해누리’가 어제 국회의원 등에게 시설을 공개하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최재형, 이종성 의원과 서울시와 화성시의 복지정책 담당 공무원 등도 함께했습니다.
김현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에 있는 둘다섯해누리입니다.
독일의 장애인복지 모범사례를 따라 지어진 곳입니다.
초 현대화된 시설에 발달장애인 맞춤 교육과 돌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둘다섯’은 ‘오병이어’의 2와 5를 의미하고 ‘해누리’는 ‘해와 온 세상’이라는 뜻입니다 .
사랑이 온 세상에 퍼져 나가는 기적의 공동체를 상징한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둘다섯해누리는 지난 2008년 9월 개원했습니다.
천주교 수원교구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중증발달장애인 요양시설로, 드넓은 대지에 자리 잡고 있는 덕분에 북유럽의 선진 요양시설을 연상케 합니다.
1인 1실 숙소는 물론 치과치료실, 천장 개폐형 수영장, 운동과 언어치료 시설을 비롯해 각종 재활시설과 휴양시설을 갖췄습니다.
직업훈련센터도 있습니다.
<고인해 엘리사벳 / 둘다섯해누리 거주 장애인>
“바리스타를 학원을 다녔거든요. 2018년 2월부터요. 그리고 자격증을 땄거든요. 일하는 것 재미있습니다.”
둘다섯해누리는 국내 최고수준의 장애인요양시설입니다.
이곳에는 지적장애인, 자폐성 장애인, 지체장애인 등 80명이 거주합니다.
이들을 돌보는 직원만 66명.
둘다섯해누리는 시설에 장애아를 맡겨야 하는 부모들이 ‘보다 좋은 곳’, ‘선진국에도 없는 것’을 표방해 설립됐습니다.
이기수 신부는 거주 장애인요양시설이 무조건 불필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장애인과 보호자의 선택권 없는 일률적인 장애인 탈시설화 정책을 우려했습니다.
<이기수 신부 / 둘다섯해누리 기관장>
“밖에서 하는 것도 장애인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로드맵이 깔려야 하는데 엉뚱하게 시설 없애는 로드맵이 나왔어요. 그게 문제죠. 왜 부모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도 막으려고 하냐는 거예요. 법적으로.”
이 신부는 장애인거주시설의 환경이 나아지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인력 지원이며, 특히 거주시설 근무자의 임금 개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최재형, 이종성 의원은 장애인시설 개선 관련 필요한 논의를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종성 / 국회 보건복지상임위원회 소속 의원>
“제가 이제 ‘주거지원법’을 또 발의를 해서 그거하고 병합을 해서 심사를 해서 아마 탈시설 부분들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쪽으로 법안이 검토되지 않을까...”
<최재형 / 국회 보건복지상임위원회 소속 의원>
“장애인들을 위해서 수고하시는 분들이 하시는 역할이 좀 다를 순 있지만, 그러나 하시는 역할에 맞는 그런 정당한 그리고 합리적인 보수책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은 그거는 시정돼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장애인들을 충분히 볼 수 있는 충분한 인력 공급 그것도 함께 병행돼야 되겠죠.”
CPBC 김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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