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곳곳 소외된 이웃 찾아가 성탄의 기쁨 나눠
복지 시설 방문해 미사 봉헌
어르신께 선물 전하며 격려
교구 주교단은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사회복지 시설을 방문하고 요양 중인 어르신들과 아기 예수님 탄생의 기쁨을 나눴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오산에 위치한 요양원 노틀담 사랑터(시설장 이문혜 마리 레베카 수녀)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사랑터는 노틀담 수녀회가 2007년 한국진출 40주년을 맞아 어르신들의 안정된 노후와 삶의 질 증진을 위해 개원했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우리 육신은 죽어 썩지만, 영혼은 천상 나라에 들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신체적인 나약함을 끌어안고 앞으로 걸어 나가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끌어안고 하느님 대전에 앞으로 나아가자”고 독려하고 ‘자! 일어나 가자’ 구호를 어르신들과 함께 외쳤다. 이 주교는 미사 후 어르신들을 만나 선물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성남 인보의집(시설장 공은미 데리사 수녀)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를 주례했다. 이 주교는 미사 중 성탄을 맞아 나약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 아기 예수에 대해 묵상하길 청했다. 강론을 통해 이 주교는 “우리는 살면서 신체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나약함에 대해 절망하고 좌절한다”며 “오늘, 이 구유에 나타나신 예수님의 거룩한 나약함은 우리가 나약함 때문에 좌절하거나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할 힘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가 끝난 뒤 미사에 참례한 15명의 어르신들에게 성탄 선물을 전했다.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안성시 양성면 소재 사회복지법인 오로지종합복지원(원장 김종남 요셉 신부) 미리내실버타운 성당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를 주례했다. 미사에는 오로지종합복지원 산하 미리내실버타운·미리내요양원·대건효도병원 시설 어르신과 직원 등 120여 명이 참례했다. 문 주교는 미사에 참례한 100세 이상 어르신 두 분에게 성탄 선물로 묵주를 전하기도 했다. 미사 후 문 주교는 3개 시설을 순회하며 노환이나 병으로 거동할 수 없는 어르신들에게 병자 영성체 예식을 집전했다.
문 주교는 강론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은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신’(요한 1,14 참조) 하느님의 위대한 사랑이 이 세상에 드러난 축복의 날”이라며 “하느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요한 3,16)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필리 2,8) 초라한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인간이 배신한 바벨탑 사건과 인간의 자연 파괴로 비롯된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인간의 허황한 욕심으로 말미암은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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