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있는 기도로 가는 길
65세 이상 대상 내년엔 3회 진행 예정
교구 어르신들을 위한 기도 피정이 처음으로 실시됐다.
12월 14~15일 의왕 아론의 집에서는 제2대리구 복음화2국 주관으로 ‘노년을 위한 기도 피정’이 열렸다.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피정에는 14명이 참석해 ▲기도 ▲묵주기도 ▲성체조배 ▲묵상 등 강의를 듣고 기도에 젖어보는 시간을 보냈다.
‘기도’와 ‘묵주기도’ 강의는 각각 제1대리구 미리내본당 주임 지철현(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제2대리구 복음화2국장 이정재(베드로) 신부가 맡았다.
또 ‘성체조배’와 ‘묵상’ 강의는 제1대리구 조원동주교좌본당 주임 전삼용(노동자 요셉) 신부와 제1대리구 복음화2국장 유재걸(프란치스코) 신부가 각각 담당했다.
이번 피정은 2021년 제정된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이 계기였다. 조부모와 어르신들이 사목적 역량을 갖고 삶 안에서 체득한 지혜와 경험을 후대에 잘 전수해 줄 방법을 고민하면서 기획됐다. 대구대교구에서 10년간 진행 중인 ‘노년을 위한 토빗 피정’ 프로그램도 도움이 됐다. 교구는 지난 10월 이 피정을 참관하고 교구 자체적인 프로그램 구성에 들어갔다.
‘기도 피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피정은 기도 중심으로 짰고, 특별히 직접 기도해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참석자들은 강의 내용을 기도로 옮기며 관상기도로서의 묵주기도, 성체조배, 묵상 시간을 가졌다. 어르신들이 이미 오랫동안 기도를 해 왔지만, 기도 방법을 점검하고 더 깊이 있게 기도에 몰입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참석자들은 “자주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정은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의 기도 생활에 도움을 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023년에는 3회 정도 진행할 계획이며, 대상자도 40명까지 확대한다.
교구는 “이번 피정을 계기로 제2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주제인 ‘늙어서도 열매 맺으리라’는 성구의 삶을 어르신들이 묵상하게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재걸 신부는 “상황과 시대에 맞게 자신에게 주어진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삶을 잘 받아들이고, 또한 하느님 백성으로서 기도의 삶을 잘 전수해주는 분들이 되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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