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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동판교본당 봉사동아리 ‘양파’, 남수단 우물 성금 기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1-30 조회수 : 843

“버려지는 것에 대한 관심이 남수단 우물로 재탄생”


재활용 바자 등 통해 590만 원 전달


지난 10월 30일 열린 양파 동아리 바자에서 동아리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동판교본당 제공


본당 자원봉사 동아리 청소년들이 재사용·재활용 실천 활동으로 바자를 열고 그 수익금을 남수단 우물 파기 후원에 사용해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2대리구 동판교본당(주임 김대영 베드로 신부)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 동아리 ‘양파’(대표 신승찬 토마스 아퀴나스, 대표 지도자 이소정 사베리나)다. 양파는 지난 10월 30일 성당 1층 프란치스코 홀에서 재사용·재활용 물품 바자를 개최하고 이날 판매 이익금 560만 원에 지난 11월 19일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 어울마당에서 받은 우수 동아리 상금 30만 원을 더한 총 590만 원을 남수단 우물 파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이번 바자와 후원은 동아리에서 배운 재사용과 재활용 방안을 실천으로 옮기는 한편 이를 선교지 돕기에 연결하면서 동아리 활동이 생활과 나눔으로 이어졌다는 면에서 주목을 받는다. 양파는 바자에 앞서 9월 13일부터 10월 16일까지 신자들로부터 소형가전, 의류, 신발, 성물, 책 등 물품을 기부받았다. 중고등부 게시판을 통해서는 기부 물품을 깨끗하게 세탁 세척하는 방안을 알렸다. 이 과정은 활용할 수 있는 물품을 서로 바꿔 쓰고 재사용 할 수 있다는 인식을 본당 공동체와 나누는 작업이기도 했다.

이후 기부된 물품을 분류, 정리하고 필요한 경우 세척하는 작업을 거쳤다. 학생들은 여기서 사용가능한 많은 물품이 그냥 버려지는 것을 알았다. 또 시간과 노력을 조금만 더 들인다면 물품을 다시 오래오래 쓸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

바자에 내놓을 것들을 진열하고 가격을 정하는 단계도 배움의 시간이었다. 버려질 물건들이 재사용 과정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킨다는 것을 깨달은 학생들은 바자 현장에서는 갖고만 있던 물건들을 바꿔 쓸 수 있고, 다른 이들과 소중하게 나눠 쓸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바자를 준비하면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일상에서 너무 많은 물건을 자주 바꾸고, 남아 있는 물건들이 그냥 버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우리부터 있는 물건은 오래오래 쓰고, 물건 구입 때부터 사용에 신중해야겠다”는 공감대를 모았다.

본당 신자들의 기부를 받으며 미담도 많았다. 올해 83세인 김무자(클라라) 어르신은 재능기부로 수세미 120개와 털모자 10개를 손수 뜨개질해서 기부했다.

본당 보좌 곽기현(베드로) 신부는 “학생과 교사들, 또 본당 공동체 모두의 마음이 담긴 바자를 통해 나눔을 향한 사랑 실천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면서 “양파 동아리 학생들의 사랑이 세상에 잘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년 9월에 발대한 양파는 1년 2개월여의 짧은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기부와 환경 캠페인 전개 등 활발한 봉사 활동으로 ‘2022년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 어울마당’에서 우수 동아리상을 받았다.


10월 30일 열린 양파 동아리 바자에서 학생들이 장난감 판매를 하고 있다.동판교본당 제공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가톨릭신문 2022-12-04 [제3321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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