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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수원교구 여성연합회 제37차 연수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0-06 조회수 : 734

“이 땅을 하느님 세상으로 바꾸는 게 우리 소명입니다”


‘영성이란 무엇인가’ 주제
평신도 영성 실천 다짐


9월 30일 교구청에서 열린 제37차 본당 여성단체 대표 연수 후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운데)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교구 내 각 본당 여성단체들이 ‘영성이란 무엇인가’ 주제로 연수를 열고 평신도가 지닌 고유한 영성의 의미를 되새겼다.

교구 여성연합회(회장 정미향 루치아, 영성 지도 김창해 요한 세례자 신부)는 9월 30일 교구청 지하 강당에서 제37차 본당 여성단체 대표 연수를 열었다. 본당 여성단체 대표 및 회원 등이 참석한 연수는 가르멜수도회 윤주현(베네딕토) 신부 강의로 펼쳐졌다.

윤 신부는 강의에서 ‘나의 영성은 무엇일까?’라는 열쇠 말을 던지고 일반적 의미의 영성과 그리스도교적 의미의 영성 등 ‘영성’에 대한 내용을 나눴다.

‘영성은 하느님을 향한 사랑의 고유한 표현 방식’이라고 밝힌 윤 신부는 “영성은 나만의 고유한 길을 가는 것”이라며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등 각 신분에 맞는 영성을 설명했다. 이어 수도자의 영성을 ▲완덕에 이르기 위해 도를 닦는 사람 ▲복음적 권고를 자발적으로 받아들여 살아가는 사람 ▲교회의 생명과 성덕을 책임진 구성원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사제 영성을 ▲사목적 애덕 ▲직무를 통한 성화 ▲영적 부성으로 특징짓고 평신도의 영성은 무지갯빛 영성으로 규정했다.

“평신도의 영성은 가정과 직장 사회 등 삶의 모든 범주에 속해있고, 이 안에서 복음으로 무장해 세상을 하느님의 세상으로 변화시켜 가는 것”이라고 강조한 윤 신부는 “오늘부터라도 각 개인이 지닌 영성을 어떻게 개발할지 묵상하면서, 또 그 고유한 색상을 발견하는 데 힘쓰며 그리스도를 따르고 그리스도를 닮는데 신앙생활의 중심 화두를 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의 후에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파견 미사가 봉헌됐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교구 여성연합회는 수십 년의 오랜 역사 속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소외 계층도 돌보며 교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격려하고 “앞으로도 큰 기쁨과 보람 속에서 활동에 매진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가슴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을 담은 평화의 리본을 달고 연수에 참석했다. 리본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린이와 여성 피해가 날로 심각하게 늘어가는 시점에서 이를 외면하지 않고 아픔에 동참한다는 의미다. 또 평화의 사도로 세계 평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함께한다는 마음과 함께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응원하는 뜻도 담겼다. 이용훈 주교도 이런 의지에 함께하며 리본을 달고 파견 미사를 주례했다.

정미향 회장은 “우리의 기도와 노력이 나비효과로 이어져 하루속히 평화가 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교구 여성연합회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103위 성인과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 또 124위 복자들의 수만큼 평화의 리본을 만들어 올해 주님 성탄 대축일 시기에 교황님께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월 30일 교구청에서 열린 제37차 본당 여성단체 대표 연수 중 윤주현 신부가 강의하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가톨릭신문 2022-10-09 [제331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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