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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수원교구, '생명사랑 마라톤' 미리내 성지에서 3년 만에 개최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0-05 조회수 : 803

교구 37개 본당에서 1200여 명 참가


▲ 이용훈 주교가 10km출발을 알리는 징을 치려고 준비하고 있고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코로나 시대의 관계 회복을 위한 2022년 수원교구 생명사랑 마라톤/걷기 대회가 3일 경기도 안성의 미리내 성지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교구 37개 본당에서 1200여 명이 참가해 103위 성인과 신앙 선조들의 영성을 느끼며 달리기와 걷기에 참여했다. 부문별로는 10km 마라톤 127명, 5km 마라톤 84명, 5km 걷기 992명이다.
 

대회는 개회식에 이어 9시 30분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10km 마라톤 출발을 알리는 징을 치면서 본격화됐다. 이어 5km 마라톤 참가자, 5km 걷기 출발이 본당별로 계속됐다. 참석자들은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파이팅을 외치고 손을 흔들며 마라톤과 걷기를 시작했다. 이 주교도 신자들과 함께 직접 5km를 걸었다. 이 주교는 “보통 때는 엄마와 아빠, 아이들이 모두 바빠서 함께 하기 어려운데 이렇게 걸으면서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정말 의미가 있다”며 신자들과의 만남을 기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비가 많이 와서 걸었지만 몇 년 전에는 5km 대회에 나가서 5등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3년 만에 이뤄진 마스크 없는 야외 행사에 참가자들과 주최 측도 기뻐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이의 손을 잡고 걷고 있던 영통성령본당 이상미(크리스티나)씨는 “가족과 함께하려고 대회에 나왔다”며 “아이 둘은 아빠와 먼저 갔고 17개월 된 막내와 함께 걷고 있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구성본당 가톨릭마라톤동호회 참석자 임철옥(즈카르야)씨는 “비가 많이 와서 신자들이 힘든 게 아쉽기는 하지만 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뛴다는 점에서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교구 가톨릭마라톤선교연합회 회장 이근송(대건안드레아)씨는 “이번 대회의 캐치프레이즈를 코로나 시대 관계 회복으로 삼았다”며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와 얼이 서려 있는 장소라 더 신경 써서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동안 행사를 하지 못하다가 마스크를 벗으니까 모든 게 편하고 더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를 우리나라에서 코로나가 종식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음화국 국장 이승환 신부도 “3년 만에 열린 행사에 이렇게 많은 분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대회가 우리 교우들이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라톤 걷기 후에는 103위 기념성당에서 이용훈 주교 주례로 미사가 봉헌됐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소원해졌던 이웃이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 친교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곳 미리내에서 선조 신앙인들의 살아온 발자취를 되돌아봄으로써 우리 자신들의 신앙생활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사 후 총 12명의 마라톤 입상자와 최고령, 최연소 참가자에 대한 시상식, 그리고 난타 공연과 생활성가 공연이 이어졌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2.10.09발행[16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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