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가톨릭대학교 제12대 총장 박찬호(필립보) 신부 취임미사가 8월 22일 오후 4시 학교 대성당에서 교구장이자 학교법인 광암학원 이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미사에는 원주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와 춘천교구장 김주영(시몬) 주교 및 역대 총장 신부와 교구 사제단,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박찬호 신부의 총장 취임을 축하했다.
취임식은 미사 중 마련됐으며 이 자리에서 이 주교는 박 신부에게 임명장과 교기(校紀)를 전달했다.
박 신부는 취임사에서 “총장직을 수행하며 ‘잘 듣는 사제’로서 우선 듣는 것에 집중하여, 신학생 여러분이 어떤 영성적·지성적·관계적 갈증을 가졌는지 잘 듣고 그 갈증 해소를 위해 교수 신부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헌 「사제성소의 선물」 130항, ‘신학생 각자는 스스로 양성의 주인공이다’를 인용한 박 신부는 “이 문장이 말로 끝나지 않고 사제 양성 과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상명하달식 경직된 문화에서 벗어나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위해 신학교 운영과 양성 방식에서 학생자치회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03년 사제품을 받은 박 신부는 고등동·철산본당 보좌를 거쳐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유학했으며 2009년 「로마노 과르디니의 인격 개념과 불교에 관한 그의 입장에 대한 윤리신학적 고찰」 주제로 윤리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망포동본당 주임을 거쳐 2011년부터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교수로 지내며 다수의 연구 논문 발표와 번역 및 저술 활동으로 한국교회 신학 발전에 기여해 왔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그동안 사제와 교수로서 보여준 신임 총장 신부님의 면모는 대학 교수단이 화합과 일치를 이루는 데 큰 힘이 될 것이고 미래 교회를 짊어질 신학생들의 성장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격려하고 “특별히 전 세계 교회가 시대적 과제로 집중하고 있는 시노달리타스 실천을 위해 총장 신부님께서 역량을 다해 몫을 맡아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1984년 개교한 수원가톨릭대학교는 지금까지 총 983명의 사제를 배출했고, 대학 부설 하상신학원에서는 1075명의 졸업생과 601명의 선교사가 나오는 등 개교 이래 교회가 필요로 하는 사목자와 평신도 양성에 전력을 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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