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드’ 열어 의견 모으는 우리 본당… 변화는 시작됐죠
1·4월 단체별 의견 모으고
다양한 실천적 방안 논의
앞으로도 시노드 이어갈 것
제2대리구 분당구미동본당(주임 노희철 베드로 신부)은 지난 7월 16일 본당 시노드 전체 모임을 열고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교구단계 여정에서 모인 본당 공동체 의견을 함께 검토하며 본당 쇄신을 향한 의지를 모았다.
이번 시노드 전체 모임은 교구 요청에 따른 1~2차 단체별 시노드 모임 결과를 내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를 토대로 본당 발전을 위해 주체적으로 공동체 의견을 종합하고 대안 모색에 머리를 맞댔다는 면에서 주목된다.
본당은 앞서 올해 1월 23일 시노드 개최를 위한 교육을 시작으로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의 교구단계에 돌입했다. 이후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단체별 시노드 모임을 실시했다. 이날 모임은 본당 온라인 카페에 게시된 단체별 시노드 모임 내용과 그에 대한 노희철 신부 응답을 같이 검토하며 함께 이해의 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모임을 통해서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는 성과가 있었다. 특히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자동판매기 사용 중지 등 실천적인 방안들이 마련됐다.
청소년에 대한 계획도 제시됐다. 구체적으로 해외 본당이나 기관과 자매결연을 추진해서 서로 교류하자는 내용이다. 또 해외선교 활동으로 청소년들이 선교는 물론, 자기 삶이 얼마나 풍요로운 것인지 체험하는 장도 준비하기로 했다. 선교와 관련해서는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연극배우 초대 공연 등의 방안이 제안됐다. 또 협소한 모임 공간 문제 해결을 위해 건물 임대나 매입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는 설문 작업을 통해 공간 확보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신자들은 시노드 교구단계를 포함한 세 번의 모임 과정에서 회가 거듭될수록 막연했던 내용들이 심화되고 구체화되며, 본당 발전을 위한 의견으로 하나씩 맞춰지는 것을 체험했다. 처음에는 시노드에 대한 조금의 거부감도 있었으나 점차 시노드 의미를 발견하고 시노드가 중요하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해갔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협력하는 모습이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노희철 신부는 “조금은 이성적인 면에서 벗어나 진정 성령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새롭게 체험하는 기회였던 것 같다”며 “신자들이 성령과 함께하는 의미를 인식한 것이 가장 큰 성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노드 전체 모임 의미에 대해 황경호(파트리치오) 총회장은 “신자들 스스로 개선점을 찾기 위한 논의 기회를 가진 것”이라면서 “제안된 내용을 사안별로 나누는 등 함께 의논하며 해결할 부분을 찾았던 점은 신자들의 바람을 상당 부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본당은 앞으로도 현안이 생기면 시노드를 열어 의견을 모으고 결정하는 체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노 신부는 “다음에도 본당 시노드가 개최되기를 열망하며, 아울러 성령에 의탁하고 성령 인도에 따르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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