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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수원교구 제2차 조부모와 노인의 날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7-27 조회수 : 998

“젊은이에게 신앙과 사랑 전하는 것이 노인 세대 소명”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장기적 사목 토대 다져가야


7월 24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이용훈 주교 주례로 제2차 조부모와 노인의 날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7월 24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는 제2차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아 미사 전례 안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성가를 부르고 찬양 율동으로 마음 모아 하느님께 기도드렸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봉헌된 기념미사는 독서와 예물봉헌 외에도 평균 나이 70세의 노인대학연합회 소속 합창단 베아띠, 연합 찬양 율동팀 스텔라&첼리나 단원들이 성가와 찬양 율동으로 전례에 참례하면서 ‘늙어서도 열매 맺으리라’(시편 92,15)는 주제처럼 신앙 공동체 안에서 어르신들이 단순한 돌봄 대상이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하느님 사랑을 전해주는 신앙 전수자임을 드러냈다.

교구 19개 노인대학에서 신앙의 모범으로 추천받은 어르신들 30여 명이 초대된 미사는 어르신들이 하느님과 교회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중심적 역할을 하는 봉사의 자리에 있음을 알렸다. 또 그 자리에서 어르신들이 하느님 사랑 안에서 맺은 열매를 보여주고 있다는 데에 공감대를 모았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나이든 삶은 남아있는 나날을 적당히 살면서 죽는 날을 기다리는 때가 아니라, 반대로 인생의 알찬 열매를 맺는 귀중한 보배로운 시간”이라며 “특히 노인들에게는 교회와 세상을 향한 새로운 소명과 사명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삶의 지혜와 연륜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하느님의 마음과 사랑을 전하는 일”이라고 역설한 이 주교는 “어르신들이 젊은이들에게 내어줄 가장 소중한 시험과 자산은 그들의 기도와 삶에 성실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날 예물은 임종인(스테파노·71·제2대리구 포일본당)·김미자(클라우디아·69) 부부와 손녀 임나윤(스텔라·7)양이 함께 봉헌해 신앙 전수자로서의 조부모와 노인의 의미를 북돋웠다.

미사 후에는 제2차 조부모와 노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특별 영상 시청과 스텔라&첼리나의 특별 율동 시간으로 준비됐다. 영상은 지난 6월 9일부터 한 달 동안 교구 내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양 율동 영상 공모에 응모한 내용이 방영됐다.

스텔라&첼리나는 ‘그리스도 향기 가득한 날’과 ‘당신을 사랑합니다’ 두 곡을 청년들 못지않은 활기찬 모습으로 보여줬다. 두 번째 곡에서는 박시은(빅토리아·11·제2대리구 오전동본당)양 등 어린이들이 함께해 어르신들로부터 신앙이 이어지고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 주교는 기념행사 후 미사에 초대된 어르신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왕성한 봉사로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음에 감사를 표했다.

교구 노인대학연합회 영성지도 이정재 신부(베드로·제2대리구 복음화2국장)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당부대로 누구도 조부모와 노인의 날에 외롭다고 느끼지 않도록 가장 먼저 바쁘다는 이유로 외면하거나 소홀히 했던 조부모와 노인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조부모와 노인에 대한 관심은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사목 활동의 토대를 다지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월 24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제2차 조부모와 노인의 날 미사 중 임종인·김미자 부부와 손녀 임나윤양이 함께 예물을 봉헌하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가톨릭신문 2022-07-31 [제3305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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