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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천진암성지 한국천주교회 창립 제243주년 경축미사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6-30 조회수 : 1289

“신앙 싹틔운 선조들의 순교 정신 되새기자”


6월 23일 경기도 광주 천진암성지 내 성모성당에서 한국천주교회 창립 제243주년 기념 경축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한국천주교회 창립 제243주년(1779~2022) 기념 경축 미사가 6월 23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천진암성지(전담 양형권 바오로 신부) 내 성모성당에서 거행됐다.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은 선조들의 자발적인 신앙의 자세와 불굴의 뜨거운 순교 정신을 본받아 온 겨레가 자손만대에 주님을 섬기게 될 주님의 집을 이곳에 세울 수 있도록 간구했다.

제2대리구 광주지구장 류덕현 신부(알베르토·광주본당 주임)가 주례한 이날 미사는 전 수원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를 비롯해 원로사목자 김학렬(요한 사도) 신부 등 천진암성지 전임 전담 사제들과 광주지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시복시성 기도와 124위 한국 순교 복자 호칭 기도에 이은 한국천주교회 창립기념 경축 미사 후에는 성지 내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 묘역·성 정하상 바오로 묘역도 참배했다.

코로나19로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해 거행된 미사에는 광주지구 곤지암·광남동·광주·능평·도척·산북·오포·장지동·초월·퇴촌 등 10개 본당 수도자와 신학생, 평신도 등 600여 명이 참례했다.

미사를 주례한 류덕현 신부는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진리를 깨닫고 증거자로 산 자랑스러운 창립 선조들이 있다”며 “그 신앙선조들이 우리에게 전해주신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순교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삶 안에서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양형권 신부는 강론에서 “243년 전 광암 이벽을 비롯한 젊은 유학자들이 이곳 천진암에 모여 서학 서적으로 밤새워 진리를 탐구하고 이를 실제로 행함으로써 천주교 신앙이 태동했다”면서 “이 같은 신앙을 싹틔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신앙선조들의 각고의 노력과 아울러 성령의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지순례는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가야 할 곳을 미리 봐두고, 영원히 머물 곳을 찾아 나서는 걸음”이라며 “구체적인 삶 안에서 예수성심의 사랑을 닮자”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올해 44번째로 열린 행사는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가 1779년 천진암에서 천주학을 천주교 신앙으로 승화시킨 것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자리다. 1975년부터 성역화를 진행해 온 천진암성지는 이벽의 묘를 천진암에 이장한 1979년부터 해마다 한국천주교회 창립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성지에서 고해성사와 영성체, 교황의 지향에 따라 바치는 기도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한 신자들은 전대사를 받았다. 특히 신자들은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기도를 바쳤다.

성기화 명예기자 가톨릭신문 2022-07-03 [제3301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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