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월 3억2000여만 원 모여
주교회의 통해 현지에 전달
‘전쟁 종식’ 기도 이어가야
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김창해 요한 세례자 신부)이 지난 3월 18일부터 시작한 우크라이나 국민 돕기 성금 모금액이 6월 28일 현재 총 3억2280만3381원으로 집계됐다. 개인과 단체를 합쳐 총 1538건이 모인 결과다. 이 금액은 주교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달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초기부터 교구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주목받았던 이번 모금은 공식적으로는 6월 5일 마감됐으나, 종료 후에도 본당과 단체, 개인 단위로 계속해서 성금이 답지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성금에 얽힌 미담도 풍성했다. 제1대리구 상현동본당(주임 송영오 베네딕토 신부)은 사순 시기 저금통을 활용해 기금을 모았고, 제2대리구 관악본당(주임 이종덕 가밀로 신부)은 성모의 밤 행사 때 신자들이 봉헌한 자발적인 기금과 자모회의 수세미와 커피 판매 수익금을 합쳐 내놓았다.
3월 25일부터 6월 5일까지 두 달여 동안 ‘나자렛 장터’ 운영, 식품 판매, 모금함 설치, 주일 2차 헌금 등 다양한 활동으로 기금을 마련한 제2대리구 장지동본당(주임 정연혁 베드로니오 신부)은 총 1400만 원을 모아 사회복음화국에 전해왔다. 특별히 나자렛 장터에서는 초등부 어린이들을 비롯해 모든 본당 신자들이 참여해 물품 기증과 판매 활동을 벌였다.
제1대리구 영통지구(지구장 김승호 요셉 신부)는 중고등부 연합미사에서 모금된 금액을 보내왔고, 심순화(가타리나) 작가는 사회복음화국 홍보국이 공동 주관한 성화 초대전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지휘자 오선주 루치아, 영성 지도 이재욱 요한 세례자 신부)은 6월 8일 정기연주회 수익금을 봉헌했다.
사회복음화국은 이번 우크라이나 국민 돕기 운동이 사순ㆍ부활 시기와 겹치면서 교구민들이 하느님 사랑을 더 실천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려는 신앙인들이 있는 한 교회와 세상은 여전히 희망적이라는 것을 드러낸 사례”라고 밝혔다.
김창해 신부는 “고통받고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이들과 함께하는 행동은 신앙의 실천이고, 예수님에 대한 가장 확실한 사랑 고백”이라며 “많은 교구민이, 특히 초등부와 중고등부 학생들이 기도와 성금을 통해 보여준 사랑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와 사랑의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사회복음화국은 모금과 함께 3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매주 수요일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전쟁 종식·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며 기도로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연대했다.
김 신부는 “사회복음화국에서 주최하는 공식적인 미사는 종료됐지만, 각 본당에서 신자들이 미사와 기도를 이어가도록 공문으로 안내했다”고 밝히고 “형식은 달라도 지속해서 교구민들께서 기도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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