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성모 재속 수도회 한국 본부(대표 이지희 젬마 수녀)가 5월 13일 오전 11시 평택시 신창로 37-1 현지에서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한국 본원 축복식을 거행하고 사도직 활성화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2층 규모의 건물인 한국 본원은 앞으로 수도회가 한국에서 사도직을 수행하는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축복식 자리에는 제1대리구 송서본당 주임 서용석(요셉) 신부를 비롯한 본당 신자들과 수도회 회원들이 함께했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을 통해 “길의 성모 재속 수도회는 사도직을 수행한 지 이제 3년밖에 지나지 않은 새내기이지만 한국에서 정착한 기존 수도회와는 차별화된 색다른 카리스마를 갖고 있기에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교회에 서서히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오늘날 한국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고, 수도회가 처음부터 지향하고 있는 고유 카리스마가 그 상황 속에 녹아들도록 노력하는 데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193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예수회 칼 딩크하우저 신부가 창립한 길의 성모 재속 수도회는 세상 안에서 회원 각자의 고유 재능을 바탕으로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한다. 이런 바탕 위에서 전통 수도회가 공동 사도직을 펼치는 것과는 달리, 전문적인 능력에 따라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사도직 수행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도와 일, 사회 활동이 사도직이며, 세상 속에서 세상 성화를 이루는 것을 성소로 삼는다.
영성의 기초는 예수회가 지향하는 이냐시오 영신 수련에 있다. 곧 성모 마리아에 대한 헌신과 모범을 따르며 회원 자신의 성화를 통해 세상을 복음화시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2019년 수원교구, 2020년 춘천교구에서 진출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7월 20일에는 수원교구로부터 한국본부 승격과 한국 본원 설치를 허락 받았다. 현재 주된 사도직 영역은 교육 분야이며 종신서원자 2명, 첫 서원자 1명, 수련자 1명이 수도회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