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본당 설정 25주년을 맞아 신·구약성경 필사 250부 봉헌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본당(주임 이병문 야고보 신부)이 4월 17일 성경 필사 1차 전시회를 마무리했다. 3월 14일부터 성당 로비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신약성경을 완필한 총 89명의 필사본을 지역별로 선보였다.

2020년부터 3개년 계획으로 25주년을 준비해 온 본당은 지난해 3월 1일~10월 30일 신약성경 필사를 진행했다. 필사 용지를 배부하고 주간 단위로 필사 범위 일정을 알리는 등 전 공동체의 말씀 맛들이기를 독려했다. 신자들은 매주 공지된 필사 진도에 따라 말씀을 써나갔다. 이처럼 혼자가 아닌 공동체가 서로 이끌어주고 의지를 북돋우는 필사 과정은 모든 신자가 말씀으로 함께하는 25주년 준비가 됐다.

이번 성경 필사에는 어린이 복사단, 영세 동기, 제대회·성모회 등이 단체로 참여하는가 하면, 한글을 모르던 85세 어르신이 글을 깨우쳐 3년 동안 완필하기도 했으며 영어로 쓴 사례까지 미담도 풍성했다.

완필자 필사본은 본당에서 제본 과정을 마친 뒤 전시됐다. 참가자들은 낱장으로 썼던 각자의 말씀들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진 것에 보람을 느꼈다.

현재 본당 신자들은 계속해서 신약과 구약성경을 필사 중이며, 본당은 오는 9월 본당의 날을 기해 2차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주임 이병문 신부는 “한 자 한 자 말씀을 적어나가는데 필요한 정성을 체험한 만큼 일상에서 말씀을 삶 안에 자주 새기고 그 말씀 안에서 오는 기쁨을 누리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25주년 기념미사는 9월 18일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