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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대구대교구 석무창·승신씨, 수원교구 '남수단 우물 파기'에 모친 장례 조의금 전액 기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4-14 조회수 : 1585

“어머니의 나눔 정신, ‘생명 우물’로 이어지길”



고(故) 임영초씨 유가족이 4월 7일 남수단 우물파기 성금 전달 후 유주성 신부(가운데)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수원교구 홍보국 제공
4월 7일 오후 4시30분 교구청 해외선교실(실장 유주성 블라시오 신부)에서는 어느 때보다 뜻 깊은 남수단 우물파기 후원금 전달식이 마련됐다.

이날 대구에서 올라온 석무창(미카엘ㆍ대구대교구 계산동주교좌본당)씨는 동생 승신(라파엘)씨와 함께 남수단 우물파기 후원금 3750만 원을 봉헌했다.

이 성금은 최근 선종한 모친 고(故) 임영초(사라)씨 장례 조의금 전액이다. 생전에 하느님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애썼던 고인의 유지를 받들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한의원을 운영하는 석무창씨는 오전 진료를 마치고 교구청을 방문한 길이었다.

석씨는 “어머니의 생전 삶을 함께 나누고 싶었고, 죽음 이후에도 그 사랑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봉헌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도중 세상을 떠난 고인은 평소 신축 성당에 제대를 봉헌하고 여러 수도회 후원 단체에 성금을 보내는 등 삶 안에서 지속해서 선행을 펼쳤다.

유족들은 아프리카에 우물 파기를 통해 식수를 제공하는 곳을 찾다가 수원교구 해외선교실과 인연이 닿았다.

유주성 신부는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시는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 중에 기억하겠다”며 “예수님 수난과 죽음이 우리에게 생명을 선물해 주셨듯, 어머니도 하느님 나라에서 부활의 삶을 사시며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생명을 선물로 주고 가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유 신부는 또 “생전의 뜻을 알고 나눔으로 이를 이어간 아드님들을 천국에서 보며 어머님이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건기를 맞은 남수단에서는 총 37개의 생명의 우물 파기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아강그리알과 쉐벳본당에 12개, 이 외 룸벡교구 지역에 25개가 건립된다.
우물 파기 작업 과정은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되며 이는 우물에 명패 부착 후 봉헌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가톨릭신문 2022-04-17 [제3290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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