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대리구 대천동본당(주임 문병학 신부)이 선천성 안면열로 어려움을 겪는 이준희(미카엘·17·서울 번동본당)군의 계속적인 치료를 성원하며 사랑과 정성을 보탰다.
지난 6월 6일 오전 10시 교중미사 후 문병학 신부는 이군 어머니 김현숙(헬레나)씨에게 1500만 원의 성금 증서를 전했다. 이 금액은 본당이 1000만 원을, 공생공빈밀알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조원규 신부, 이하 밀알협동조합)이 500만 원을 후원해 마련됐다.
본지 2020년 4월 12일자 13면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에 소개된 이군은 입부터 귀, 코, 눈 안쪽까지 갈라진 선천성 안면열을 안고 태어났다. 출생 후 3개월 만에 받은 입술 수술을 시작으로 이군은 안면 대부분의 수술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마트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지는 어머니 김씨의 힘만으로는 억대에 이르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 신부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이군에게 작은 보탬 밖에 되지 못하지만, 이 성금이 밀알이 되어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치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김씨는 “생각지도 못한 도움을 받게 돼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아이가 크고 형편이 나아지면 도움만 받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살기로 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본당은 지난 1월 23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3회 찬미받으소서 음악회」를 온라인으로 열며 그간 밀알협동조합과 공동사업을 여러 차례 진행한 한국소아난치병사랑나눔협동조합으로부터 대상자를 추천받았다. 이군과의 인연이 만들어진 계기다. 대천동본당은 밀알협동조합 지부로 참여하고 있다.
음악회를 통해 본당은 이군 치료를 돕고 있는 한국소아난치병사랑나눔협동조합과 공동 모금 캠페인을 벌이며 성금을 모았다. 음악회 이후에도 모금이 진행됐다. 코로나19로 미사 참례 인원이 1/3로 줄어들었지만 생명기부나눔운동 등을 통한 본당의 꾸준한 나눔 활동이 성과의 토대가 됐다. 또 지난해 본당이 설립 50주년 표어로 설정한 ‘친교와 나눔으로 새 복음화 50년’ 정신도 발휘됐다.
본당 사회·문화복음화위원회 위원장 장호균(다미아노)씨는 “나눔과 기부의 문화가 정착되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일 년에 두세 차례 정도 모금 캠페인을 통해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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