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사회’ 위한 교회 역할 다각도로 모색
「찬미받으소서」 7년 계획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탄소중립 실천 방안 논의
4월 30일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열린 생태영성포럼 후 양기석 신부(오른쪽 네 번째)를
비롯한 발제 및 토론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수원교구가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로 전환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실천방안들은 무엇일까. 탄소중립은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김창해 신부)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양기석 신부)는 4월 30일 오후 4시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기후위기의 시대, 교회의 책임 있고 용기 있는 선택’을 주제로 생태영성포럼을 개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에 의한 「찬미받으소서」 7개년 계획 실현을 위한 수원교구의 탄소중립 실천 방안 모색’을 부제로 열린 포럼은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교구의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들을 다각적으로 모색한 자리였다.
이번 포럼의 배경은 현실화한 기후위기 속에서 전 세계인들이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요청받고 있고,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이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특별 주년을 마치고 향후 7년 동안 각 지역교회가 좀 더 구체적인 방안으로 기후위기와 여러 생태계 위기에 대응하는 실천을 권고한 데 있다.
고재경 박사(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와 양기석 신부의 주제 발제로 시작된 포럼은 지역 내 전문가 및 활동가들이 함께한 제안 및 토론으로 진행됐다.
고 박사는 ‘기후위기 극복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한 현 상황 및 실천 방안’ 주제 발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기후위기 대응의 흐름 등을 살피면서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 과제를 파악했다. 특별히 교황청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 영국 성공회의 2030년 탄소중립 목표 선언, 한국 주교단의 기후위기 성명서 발표 등 탄소중립 실행 주체로서 전 세계 종교계의 대응을 밝혔다. 고 박사는 수원교구의 실천과제로 에너지 진단 및 실태조사, 제로 에너지 건물 등 탄소중립 추진 체계 및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또 주택의 태양광 설치 등 개인 실천 행동 촉진 및 조직화 방안들을 제안했다.
양기석 신부는 ‘기후위기 시대, 교회의 책임 있고 용기 있는 선택-수원교구의 찬미받으소서 계획 제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양 신부는 “수원교구 교구청과 본당들을 포함한 교구 내 모든 시설은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 친환경적인 설계와 에너지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건축 과정에서보다 적극적으로 태양광 발전을 포함한 재생가능 에너지원 활용을 의무화하고 증개축 과정과 기존 건축물에도 적극적인 적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교황청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 맞춰 교구 차원의 2028년 탄소 45% 감축, 2050년 탄소제로 선언 등 구체적 실행이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경기도 공익활동지원센터 안명균 센터장 사회로 진행된 제안 및 토론에서는 교육의 필요성과 함께 지역사회의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 수원교구의 실질적이고 선제적인 노력 등이 강조됐다.
양 신부는 이번 포럼에 대해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질문하고 답을 찾으며 지역 내 여러 활동가 전문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누는 계기였다”며 “포럼은 교회 공동체에게도 도움이 되는 한편 지역 내에 복음을 증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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