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적 성전 완성… 이제는 내적 성전 짓기에 매진”
짧은 기간에 새 성당 건립
신자들의 간절한 열망 덕분
제1대리구 청북본당(주임 현민수 신부)이 4월 10일 오전 10시 교구장 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입당미사를 봉헌하고 더욱 내적으로 성숙한 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2011년 안중본당에서 분가해 평택시 청북읍 청북남로 317번지에 조립식 성당을 건립했던 본당은 임시 성당의 열악한 환경 및 주변 미관 저해, 소음으로 민원이 많았던 상황에서 2019년 초 전 신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성당 건축을 결정했다.
지난해 2월 29일 새 성당 기공식 후 약 13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공된 성당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에 건축 면적 446㎡, 연면적 1375㎡,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총 35억 원의 경비가 소요됐다.
본당은 2019년 2월 10일 성당 건립 선포식을 가졌고, 이후 두 달 반 정도 만에 무려 11억 원 이상의 신립금이 봉헌됐다. 이로써 교구 성당 건축 승인 기준인 예산 건축 공사비의 50% 보유 자금을 조성했다. 새 성당 건립에 대한 신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였다.
이날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서 “전 신자들이 한마음으로 성당 건립을 결의하고 짧은 기간에 교구로부터 승인받았으며, 그 저력 안에 하느님이 함께하심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십시일반 놀라운 봉헌으로 조속한 건립을 이뤄낸 데에도 하느님의 사랑이 잘 녹아있다”고 말했다.
이성효 주교가 성당 전역 및 신자들에게 성수를 뿌리는 예식을 거행하고 있다.
“이제 외적 성전을 마련했으니 내적 성전을 지어야 할 시간”이라고 덧붙인 이 주교는 “외형적인 성전은 본당 규모에 맞게 크기가 달라질 수 있으나 내적 성전만큼은 크게 지어서 이를 통해 성숙한 신앙인이 되고 믿음으로 활력 넘치는 공동체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미사 후 이어진 축하식에서는 경과보고와 새 성당 건립을 위해 바친 묵주기도 104만4308단 봉헌식이 있었다. 또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청북본당 신자들에게 수여하는 공로패 전달식 등도 마련됐다.
이성효 주교는 축하식 후 참회를 드러내고 세례를 기억하는 의미로 새 성당 제대와 성당 전역 및 신자들에게 성수를 뿌리는 예식을 거행했다.
현민수 신부는 “성당을 지으려는 신자들의 의지가 용광로처럼 뜨겁고 강력한 모습에, ‘어떻게 하면 금액을 더 봉헌할까’라는 마음에 감동했다”며 “이에 더해 모든 것을 마련해주시고 인도해 주시어 믿음의 집을 짓게 하신 하느님과 본당 공동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가톨릭신문 2021-04-18 [제3240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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