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대리구 상하본당 관계자들이 4월 4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성당 마당에서 예수성심상 제막식을 거행하고 있다.
제1대리구 상하본당(주임 조욱현 신부)이 4월 4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신자들의 신심고양을 위해 제작한 예수성심상 봉헌·축복 및 제막식(이하 제막식)을 성당 마당에서 거행했다.
조욱현 신부 주례로 열린 제막식은 예수성심상 제막 및 축복,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제막식에는 조 신부와 장덕호 신부(원로사목), 예수성심상을 제작한 한창규(요한 사도) 작가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예수성심상은 성당을 찾는 이들이 기도를 통해 위로와 평화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팔을 벌린 모습으로 표현됐다. 또한 예수성심상을 보며 주님 품에 안기는 마음이 들도록 사의조소(写意雕塑) 기법이 활용됐다. 사의조소란 조각 작품 안에 작가의 의도와 함께 시대적, 역사적 내용과 정신을 표현하는 기법을 말한다.
이번 제막식은 지난해 조 신부가 평소 같은 위치에 있던 성 모세상 대신 신앙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예수성심상에 대한 필요성을 제안한 덕분에 마련됐다. 이어 조 신부는 지난 1월 한창규 작가에게 ‘자애’를 주제로 한 예수성심상 제작을 의뢰했다. 한 작가는 총 3개월간의 작업 끝에 예수성심상을 완성했다.
조 신부는 제막식에서 “예수님께선 ‘자애로우신 주님’이시며, 언제나 크신 사랑으로 부드러운 미소로 우리를 맞는 ‘위로의 주님’이자, 부활하시어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평화를 주시는 ‘평화의 주님’이시다”며 “신자들이 성당에 올 때마다 자애로우신 예수님을 뵙고 기도하며 위로받고 평화와 안식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가톨릭신문 2021-04-18 [제3240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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