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화의 날’ 미사가 2025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 조원동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세례자) 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미사에는 신자 600여 명이 참례했다.
1월 1일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다. 교회는 1970년부터 1월 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또한,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는 1968년에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세계 평화의 날’로 정하셨으며, 이에 따라 교회는 해마다 이를 기념하고 있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세계 평화의 날’ 미사가 조원동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우리나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기도해 달라.”며, “특히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로 희생된 이들과 부상자들, 의료진들을 이 미사 중에 기억하자.”면서 미사를 시작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우리 생명의 근원이며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우리는 평화를 갈망하고 기도하며 세상에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특별히 올해 2025년 희년을 지내며, 주님의 뜻을 널리 전하는 ‘희망의 순례자’로 살아가야 할 소임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58차 세계 평화의 날(2025년 1월 1일)’ 담화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의 내용을 나누자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안한 “세상 만민이 삶의 존엄성을 되찾고 희망의 길을 다시 나서게 할 수 있는 세 가지”를 소개하고, 이를 토대로 교구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안내했다.
[바로가기]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58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안한 세 가지는 ▫국제적 부채 실제적 감면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하겠다는 확고한 노력 ▫기아 근절, 빈곤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증진, 기후 위기 대처를 목표로 하는 교육 활동 지원 국제 기금 설립’이다.
이에 이용훈 주교는 “과도한 이윤의 사회 재분배, 하청업체 납품 단가의 현실화, 노동자에 대한 기본권 보장,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기업 윤리를 확립하는 데 함께 하자.”고 당부하면서, “희년을 지내는 우리는 평화를 위협하는 세상의 방식에 맞서 각자의 자리에서 생명의 문화가 자라고 평화가 깃들 수 있도록 기도하며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희망의 순례자로서 각자 삶의 자리에서 평화를 일구는 노력을 동시에 해야 한다.”면서 강론을 마쳤다.
▴이용훈 주교가 강론하고 있다.
이용훈 주교는 "새해 첫날 세상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성모님의 전구를 청하는 것은 우리 자녀 된 도리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 생명의 근원이며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뜻에 따라 평화를 갈망하고 기도하며 세상에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사 후에는 신년 인사가 있었다.
이용훈 주교와 문희종 주교가 신자 대표들과 맞절을 하고 있다.
▴이용훈 주교와 문희종 주교가 조원동 주교좌본당 신자들에게 덕담을 하고 있다.
▴교구 주교단을 환영하는 어린이들
▴미사 후에는 조원동 주교좌본당 전 신자가 새해를 맞아 함께 떡국을 나누며 친교를 나누었다.
미사 후 이용훈 주교와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사제단은 수원역사에 마련된 '제주항공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분향하고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바로가기] 이용훈 주교, 제주항공 희생자 합동분향소 방문
사진, 취재 김선근(미카엘)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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