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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신임 마산교구장에 이성효 주교…공학도 출신 늦깎이 사제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12-23 조회수 : 1290


[앵커] 마산교구에 새 교구장이 탄생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6대 마산교구장에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를 임명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리노 주교가 제6대 마산교구장에 임명됐습니다.


주한 교황대사관과 교황청 공식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로마 시각 21일 낮 12시, 한국 시각 오후 8시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성효 주교를 마산교구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산교구는 2022년 8월 27일 제5대 교구장이었던 배기현 주교의 사임으로 신은근 신부가 교구장 서리로서 교구장을 대리해왔습니다.


신임 마산교구장에 임명된 이성효 주교는 1957년 경남 진주에서 3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나 형제 중에 가장 먼저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 주교는 전자공학도 출신입니다.


아주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전공을 살려 서울대 대학원까지 졸업했습니다.


고교 시절부터 사제를 꿈꿨지만, 신자가 아니었던 아버지의 반대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석사과정 중이던 1984년 5월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주례한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미사에 참례하며 다시 사제를 꿈꾸게 됐고, 결국 이듬해 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을 정도로 신학 공부에 열심이었던 이 주교는 1987년 독일 트리어대 유학을 떠나 신학대학원에서 교부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92년 사제품을 받은 이 주교는 호계동본당에서 8개월간 보좌로 사목한 후, 1993년 프랑스 파리가톨릭대로 다시 유학을 떠나 교부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 주교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오산본당 주임으로 사목했고, 이후 수원가톨릭대에서 후학 양성에 전념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수원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습니다.


이 주교는 주교서품식에서 “경청과 순명, 배움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성효 주교 / 2011 주교서품식> 

“저는 무엇보다 성모님의 경청하시는 모습을 본받아 듣는 자세로 이 과제들을 찾아나가고 싶습니다. 또한 순명의 자세로 교구장 주교님과 일치하고, 배움의 자세로 교구 사제단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교부학자로서 아우구스티노 성인에 관한 책을 여러 권 발간한 이 주교.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졌을 때 “정의가 없는 국가는 강도떼와 같다”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발언을 인용한 일화는 유명합니다.


<이성효 주교 / 2013 시국미사> 

“사랑을 실천하는 한 방법으로 정치에 참여해야 합니다. 정치가 혼탁하다고 해서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정치는 계속 혼탁하게 될 것입니다.” 


이성효 주교는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생명운동본부장과 가정과생명위원장으로서 태아 살리기에도 누구보다 앞장섰습니다.


<이성효 주교 / 2023 생명대행진> 

“태아는 말이 없어 자기 표현을 할 수 없지만 그들은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기도는 우리의 양심에 또 우리의 영혼에 메아리칩니다.”


발군의 기타, 색소폰 연주와 노래 실력으로 신학교와 본당에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던 이 주교.


이 주교의 마산교구장 착좌식은 내년에 열릴 예정입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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