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가톨릭대학교 갓등중창단이 약 10년 만에 발매한 새 앨범을 선공개하는 ‘쇼케이스’ 무대를 열었다.
갓등중창단은 10월 27일 수원가톨릭대 토마스홀에서 열 번째 노래기도(10집 앨범) ‘함께 걸어주소서’에 수록된 곡 중 일부를 정하상 바오로 후원회원들 앞에서 열창했다.
이날 행사는 수원가톨릭대를 후원하는 정하상 바오로 후원회 일일 피정 중 특별히 마련된 공연으로, 중창단은 그간 신학생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후원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노래했다.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신학생들은 1년간의 앨범 준비기간 노력을 반영하듯 막상 노래를 시작하자 완벽한 호흡으로 화음을 완성했다.
이날 공개된 노래는 타이틀곡 <내 곁에, 부활>부터 <풀꽃>, <별>, <별 거 없는 기도>, <고백(시편 139)>이다. 이 중 <별 거 없는 기도>는 중창단 신성수(라파엘) 신학생이 직접 작곡한 곡이라 더욱 이목을 끌었다.
공연 중에는 앨범 작업 과정에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비하인드 영상도 공개돼 후원회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줬다.
중창단은 2015년 ‘아홉 번째 노래기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등 사정으로 앨범 작업을 하지 못했다. 팬데믹 이후 중창단의 간절한 바람과 선배 사제들의 도움 덕에 개교 40주년에 발맞춰 앨범을 완성할 수 있었다.
수원가톨릭대 총장 박찬호(필립보) 신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관계의 단절과 가치관의 혼돈, 영적 목마름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면서 “신학생들이 마음과 입을 모아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기도가 각박한 세상에 깊은 산속 옹달샘과 같은 영적 쉼터를 제공해 줄 것”이라며 오랜만의 앨범 발매를 축하했다.
중창단 단장 양한얼(다윗) 신학생은 “아무래도 신학생들이 전문 음악인은 아니라서 연습에 시간이 많이 필요했고, 학업과 기도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노래 연습을 하다 보니 힘든 면도 있었다”며 “이런 노력이 들어간 만큼 단순한 노래를 넘어 ‘기도’이기도 한 중창단의 ‘노래기도’가 발표 후 많은 분에게 닿을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러우면서 감사하다”고 대표로 소감을 전했다.
중창단 새 앨범은 10월 28일 낮 12시 공식적으로 발매됐다. 이번 앨범은 CD가 아닌 USB 스틱 타입으로 청취와 휴대가 더 편해졌다. 유튜브 채널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티저 영상과 샘플 음원 감상이 가능하다. 앨범 수록곡은 총 10곡이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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