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놓기
저자인 제임스 마틴 신부님은, 가톨릭교회와 성소수자 공동체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벽을 허물고,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 서로가 오고 갈 수 있는 다리를 놓자는 제안을 한다.
그러면, 그 다리를 어떻게 놓을 수 있을까? 제임스 마틴 신부님은, 《가톨릭교회 교리서》의 가르침을 인용하여, ‘존중’, ‘공감’, ‘민감함’이 우리가 놓으려는 다리의 토대가 된다고 말한다. 교회와 성소수자 공동체가 서로를 존중하고 공감하며 민감하게 대함으로써, 양쪽을 잇는 다리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한국 가톨릭교회의 구성원 모두가 우리 곁 어딘가에서, 숨죽이며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를 성소수자들을 존중하고 공감하며 민감하게 대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이 작은 책이, 교회와 성소수자 공동체를 잇는 ‘다리 놓기’에 작지만 귀한 첫걸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