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
침묵의 대화
토마스 키팅 신부는 영적 여정을 걸어가겠다고 결심했다면, 자신을 하느님께 내어 드리고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가치관과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렇게 하는 도구로서 관상 기도를 소개한다. 관상 기도는 고독, 침묵, 단순성, 기도와 활동이라는 요소를 바탕에 두고 만들어졌다. 이는 하느님과 깊은 관계를 맺는 데 필요한 성덕을 조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이 기도를 규칙적으로 되풀이하며 노력하면, 어느새 하느님께서 내면을 정화해 주시고, 기도와 활동 안에서 우리의 의식을 당신의 현존에 두게 하신다.
저자는 특별히 관상 기도를 드리며 일어나는 우리의 의식 변화에 초점을 둔다. 이를 현대 심리학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또한 영적 여정의 핵심적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이집트의 안토니오 성인을 비롯해, 16세기 스페인의 신비가인 십자가의 요한 성인과 예수의 데레사 성녀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걷는 영적 여정의 길에 관해 자세히 알려 준다. 이렇게 저자는 현대 심리학적 분석과 고전적 성찰을 통해 우리의 약점과 하느님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한 어린 시절의 정서적 판단을 다시 평가하게 해 준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진정으로 하느님 사랑과 그분의 자비를 체험하도록 이끌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