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마리 지음 │ 조연희 옮김
110×165 l 164면 l 10,000원 l 2020년 5월 5일 초판 발행
ISBN 978-89-321-1707-2 02230 l CIP2020012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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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멈추어 내 마음을 바라보고 기도해 보세요
삶의 여정은 참으로 아득하고도 길다. 하지만 잠깐 멈추어 숨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 시간은 그동안 걸었던 길을 돌아보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준비하는 일종의 터닝 포인트다. 신앙생활에서도 지난 삶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나의 상처와 고통이 무엇인지 묵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성모님께 나의 상처와 고통을 온전히 봉헌하도록 한다. 또한 우리 마음속에 어떤 ‘가시’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주며, 그 가시로 인한 상처를 성모님께 의탁하도록 이끈다.
이 기도는 크게 세 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번째는 바로 성경 읽기이다. 이 단계는 묵주 기도를 바치기 전에 성경 말씀을 읽으며 성모님과 일치하는 준비를 할 수 있게끔 돕는다. 두 번째는 ‘묵상’이다. 이 묵상은 우리 마음속에 어떤 가시가 박혀 있는지 깨닫도록 해 준다. 내면과 영성에 박힌 가시는 우리 삶에 더 큰 고통을 불러일으킨다. 그러기에 자꾸만 죄를 저지르며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기쁨과 자유를 맛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가시가 내 마음에 어떤 상처를 입혔는지 잘 살피며 묵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이 가시들을 잘 살피며 우리에게 어떤 상처를 입혔는지 되새기다 보면 그러한 가시들을 꼭 없애야겠다는 원의를 갖게 된다. 이러한 원의를 통해서 우리는 잘못을 깨닫고 회심할 수 있게 된다. 그러고 난 후, 마지막으로 기도를 드린다. 이는 우리가 갖게 된 원의를 성모님께 온전히 봉헌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마음속의 가시를 진심으로 묵상하고 이를 성모님께 바칠 때, 우리 힘으로는 풀리지 않던 상처가 온전히 치유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다니엘서 3장 57-82절을 토대로 지은 ‘감사의 기도’와 베르나르도 성인과 루도비코 마리아 그리뇽 성인이 지은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가 실려 있다. 이 부분을 활용하여 9일 기도 중에 함께 바치면 기도의 은총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