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예전부터 모든 이에게, 즉 상처 입은 가정에도 그리스도와 한자리에서 참된 믿음과 희망으로 살아가도록 초대해 왔다. 그러나 상처 입은 가정에 이 초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그 가정의 구성원들은 그리스도인 공동체에서 멀어졌다고 느끼며 슬퍼하거나, 쫓겨났다고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상처 입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그분을 믿는 모든 이들과 항상 함께한다는 희망을 전하고, 각기 다른 어려움에 처한 가정의 상처를 돌보아야 한다는 사목의 필요성을 강조한 책 《상처 입은 가정을 위한 자비의 복음》(가톨릭출판사, 사장 김대영 디다꼬 신부)이 출간되었다.
이 책을 쓴 디오니지 테타만치 추기경은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추기경의 뒤를 이어 밀라노대교구를 이끈 분이다. 그는 사제직을 수행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여러 가정과 많은 부부를 만나며 각기 다양한 상황 속에서 상처 입은 그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했던 고찰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 있는 이들을 위한 사목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