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저자는 삶에 대하여, 세상에 대하여 그리고 신앙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바람직한 그리스도인의 자세인지 거듭 강조한다. 외형적인 참여와 피상적인 결실에 사로잡혀 정녕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물어야 할 질문들을 회피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신학의 여정이 주는 즐거움을 피력하고 있다.
신학이란, 내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 곧 ‘지금, 여기서’ 내가 믿고 사는 신앙의 내용들을 나의 언어, 나의 물음으로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다. 내가 믿는 것들을 왜 믿어야 하는지, 또 그 내용들이 내 삶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어떻게 이러한 믿음을 내 삶에서 살아있는 진리로 만들 수 있는지 묻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신학이 하는 일이다. 신학은 한마디로 ‘생각하는 신앙’이다.
세상은 분명히 하느님의 흔적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신앙인의 자리다. 우리가 신학을 하는 이유는 세상에 살면서 세상을 올바로 읽고, 세상의 표징 속에서 하느님의 흔적을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