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면 누구나, 죽음과 사후 세계에 대해 큰 두려움과 호기심을 가진다.

과연 사람이 부활할 수 있을까? 부활한 사람의 모습은 어떠한가? 나도 부활할 수 있는가? 

예수의 부활 사건은 그리스도교가 생기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부활은 여전히 신기루처럼 모호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인간의 이성과 경험으로 다가가기가 어렵다 보니 이에 관한 서적도 드문 형편이다.

⟪부활⟫은 이 까다로운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다.

1부에서는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헌에 나타난 죽음 너머의 삶에 대한 기대와 그리스-로마 세계의 인간학, 유다이즘에서 부활 사상의 출현 등을 소개한다.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부에서는 신약성경의 부활 관련 본문을 깊이 들여다보고 신약 외경 문학까지 폭넓게 살피면서 예수 부활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3부에서는 바오로의 시각에서 부활을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테살로니카 1서, 코린토 1서와 2서, 콜로새서의 부활 관련 본문을 자세히 독해한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교에서 부활 주제를 토착화시켜 온 과정을 살피며 오늘 우리에게 부활은 ‘재창조’로 볼 수 있다고 제안한다.

부활대축일에 맞추어 출간된 이 책이 우리가 부활 신앙으로 나아가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