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위대한 교황이라고 칭했던 베네딕토 16세 교황. 2013년 2월 28일 그가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하자 전 세계가 놀랐다. 교황의 임기는 서거할 때까지라고 알고 있었기에 이러한 상황에 대해 많은 이들이 당혹스러워했다. 언론에서는 교황의 사임에 대해 여러 가지 의혹을 쏟아 냈다. 그러나 교황청에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다’는 공식 입장 외에는 다른 언급이 없었다. 그는 왜 사임을 선택했을까? 단지 건강상의 이유일까?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과 대담한 내용을 두 번이나 책으로 펴냈던 페터 제발트(《이 땅의 소금》, 《세상의 빛》 이상 가톨릭출판사)와 사임 후 첫 대담을 나눴고, 책 출간을 허락했다. 이 책을 가톨릭출판사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마지막 이야기》로 펴냈다. 역사상 최초의 은퇴 교황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들려주는 것이다. 모두가 궁금해한 자신의 사임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은 물론, 유년 시절과 학창시절, 사제가 되어 사목자와 학자의 길을 걸으며, 교회 역사의 중심에서 사도좌로서 걸어온 자신의 삶과 신앙을 찬찬히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