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었지만 모든 것이 있었다』를 지은 마진우 신부는 8년 동안 볼리비아에서 선교하면서 폭넓은 체험을 쌓았다. 이 책은 이런 체험을 바탕으로 해서 신앙한다는 것이 진정 어떤 의미인지 깊이 숙고하여 내놓은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기교있는 문장도 아니고 멋들어진 수식어를 사용한 글도 아니지만 직접적으로 독자들의 마음에 가 호소하는 저자의 특성이 드러나는 책이다. 때로는 홀로 때로는 함께 하느님께 나아가는 여정 속에서 신앙인이라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한다.
신앙에 관한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전혀 어렵지 않게 술술 읽어 내려가면서 우리의 삶을 재조명하게 만든다. 천천히 글을 읽어내려가다보면 "하느님의 이름이 한 번이라도 더 독자들의 마음속에 울려 퍼지기를"바라는 저자의 바람이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만화가 신부로도 알려진 저자가 직접 삽화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