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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좌 정기방문(앗리미나)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한국 주교단은 9월 19일 오후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을 찾아 미사를 봉헌하고 바오로 사도 묘소를 참배했다.
주교회의 부의장 김종수(아우구스티노) 주교 주례, 한국 주교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로마에 거주하는 사제들과 수도자, 한인 신자 70여명이 참석했다.
김종수 주교는 강론을 통해 “초대교회 당시 이방세계 선교를 위해 수많은 고통을 겪고 복음을 위해 순교하신 위대한 사도 바오로를 기억하며 세례를 받은 우리 모두, 특히 사제들은 더욱더 세상에 파견된 선교사라는 것을 느낀다”며 “주님께서 사도 바오로에게 부어 주셨던 영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시어 우리가 복음의 기쁨 안에서 충실한 선교사로 살 수 있는 은총을 청하자”고 당부했다.
미사 후 한국 주교단은 성당 내 바오로 사도 묘소를 찾아 주모경을 봉헌하며 참배했다.
한국 주교단은 이날 미사에 앞서 교황청 수도회부,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 국무원,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를 방문했다.
한국 주교단은 20일 오전 성 베드로 대성당 지하 묘소에서 미사를 봉헌한 후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다.
교회법(제399조 1항)에 따라 5년마다 이루어지는 ‘사도좌 정기방문’(Ad limina Apostolorum)은 ‘앗 리미나’라고도 불린다. 사도들의 으뜸인 베드로와 바오로 묘소 순례, 교황 면담, 교황청 부서 방문 등 세 가지 주요한 일정으로 이뤄진다. 한국 주교단의 사도좌 정기방문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2020년 예정되어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된 바 있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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