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추기경님과 주교님들께,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저에게 한국과 몽골의 교황대사 직무를 맡겨 주신 것을 기쁜 마음으로 감사히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주교회의 총회 자리를 빌려 여러분에게 인사 드릴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직접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 

번성하고 역동적인 한국 교회에 대한 사명을 제게 수행하라는 이 부르심은 축복이자 아울러 막중한 책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여러분 공동체를 위하여 사랑과 준비된 마음과 존중하는 친교의 정신으로 봉사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하여 베드로의 후계자와 여러분과의 친교가 더욱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이 충실함과 복음적 지혜, 하느님 은총에 대한 신뢰로써 하느님께서 저를 부르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기도와 소중한 협력으로 저를 도와주려 한다는 사실을 확신합니다. 

특별히 동정 성모 마리아와 성인들, 특히 한국의 거룩한 순교자들의 전구에 저를 맡겨주십시오. 그리하여 저의 모든 행동에 영감을 주시는 주님께서 제 안에 그분과의 친밀함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더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이제부터 여러분 각자와 여러분이 목자로 활동하는 교회를 마음으로 기도하며, 복음과 순교자들의 희생이 여러분의 나라에 가져온 놀라운 열매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형제적 진심으로 인사하며, 곧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쁨 속에 기대하며 여러분의 교회 공동체에 인사를 전합니다.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