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악덕과 미덕에 관해 교리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어제 수요 일반알현에서는 탐욕을 돈에 대한 집착의 한 형태라고 규정했습니다.
한편, 일반알현 중에 교황은 한국 순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반알현.
교황이 한국의 신자들을 환영한다는 말을 전하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특별히 한국과 스코틀랜드, 미국에서 온 순례자들을 환영합니다.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 모두에게 예수 스리스도의 기쁨과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오로 6세 홀을 찾은 한국 순례객들은 태극 문양의 부채를 흔들어 교황 인사에 응답합니다.
이날 교황의 일반알현 주제는 탐욕에 대한 성찰이었습니다.
교황은 탐욕을 인간의 관대함을 막는 돈에 대한 집착의 한 형태라고 규정했습니다.
탐욕에 대해 생각할 때는 단순히 누군가가 얼마나 많은 부를 가지고 있는지 봐야 할 것이 아니라 그 집착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재화의 주인이 될 수 있지만, 때때로 그 소유물이 사람을 지배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교황은 탐욕이라는 악덕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의 관대함을 지속적으로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일반알현 말미에는 다시 한 번 전쟁의 끔찍함을 언급했습니다.
교황은 매년 1월 27일이 홀로코스트 기념일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증오와 폭력의 논리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억하고 기도하자고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저는 전쟁 희생자들과 그들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 특히 정치적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쟁을 끝내고 인간의 생명을 지키자고 간청합니다."
이어 교황은 전쟁은 항상 패배일 뿐이고, 오직 무기 제조 업자들만 승리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일부의 탐욕 만을 증폭시키는 전쟁이, 누군가에게는 끔찍한 고통이 되고 있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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