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소년 제안에 따라 추진
내년 5월 로마서 첫 기념 행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4년 5월에 가톨릭교회의 첫 ‘세계 어린이날’(World Day of Children)을 지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교황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인 12월 8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사도궁에서 삼종기도를 바치면서 “가톨릭교회 첫 번째 세계 어린이날을 내년 5월 25~26일 로마에서 기념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세계 어린이날 행사는 교황청 문화교육부가 주관한다.
교황은 이어 “예수님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어린이들을 가운데 자리에 두고 그들을 돌보기 원한다”면서 “세계 어린이날을 만든 목적은 자라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우리가 어떤 세상을 물려줘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세계 어린이날은 9살 소년인 알레산드로가 교황에게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같은 국제적인 행사를 마련할 것을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세계청년대회는 참가 대상을 16~35살 청년들로 하고 있으며 알레산드로는 교황에게 16살보다 나이가 적은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교황청은 내년 첫 세계 어린이날에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소년소녀들이 로마를 방문해 교황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황청은 지난 11월에는 교황청 바오로 6세 홀에서 세계 어린이날의 사전 행사 성격으로 전 세계 5개 대륙에서 어린이 7500명이 참석한 행사를 개최했다. 교황은 이에 앞서 지난 2021년에는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제정해 현대사회에서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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