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세계청년대회(WYD) 대한민국 서울 개최 발표를 계기로
세계청년대회 알아보기
2023년 8월 6일 오전 9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제37차 세계청년대회 파견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로 대한민국 서울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세계청년대회의 뿌리가 되는 ‘세계 젊은이의 날’ 제정 과정과 이를 바탕으로 시작된 ‘세계청년대회’, 한국 천주교회에서 거행하는 ‘청소년 주일’에 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 2023년 8월 6일 제37차 세계청년대회 파견 미사에서 대한민국 서울이 2027년 대회 개최지로 발표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듣고 있는 한국 천주교회 대표 주교단과 청년들(출처: 바티칸 뉴스 유튜브 채널 캡쳐 화면)
* 세계 젊은이의 날과 세계청년대회
1985년 가톨릭 교회는 유엔이 정한 ‘세계 청년의 해’(International Youth Year)를 맞아 그해 3월 30-31일(성지 주일) 로마에서 국제청년대회를 가졌고, 그해 4월 7일 주님 부활 대축일에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해마다 주님 부활 대축일 전 주일인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세계 젊은이의 날’(World Youth Day)로 정해 기념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1986년 3월 23일 로마에서 제1차 세계청년대회가 열렸다.
☞ 세계 젊은이의 날 제정 취지문과 사목 제안서 바로가기
이후, 전 세계 청년들의 순례와 친교를 위한 국제(international level) 대회는 2년 또는 3년마다 개최국을 지정해서 열렸으며, 나머지 해에는 로마에서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교구 차원(diocesan level)의 대회가 열렸다.
출처: 교황청 홈페이지 Chronicle of World Youth Days (vatican.va)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6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세계 젊은이의 날’로 제정한 이후, 해마다 교황 담화1)를 발표하였다. 또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청소년사목주교특별위원회는 ‘1987년 세계 젊은이의 날 담화문’을 발표하였다.
한편, 2020년 11월 22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미사를 마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거행되었던 세계 젊은이의 날을 2021년부터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연중 마지막 주일)에 거행하도록 발표하였다.
* 세계청년대회 주요 일정
2~3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2)의 주요 일정은 개·폐막 미사, 주교들의 교리교육, 참회예절과 고해성사, 십자가의 길, 밤샘기도 등으로 이루어진다. 전통적으로 대회에 교황이 참석해 주요 일정을 함께하며 강론과 연설을 한다. 특히 교황이 주례하는 폐막미사의 강론은 현대의 청년들에게 건네는 격려와 조언을 담고 있다.
본대회 전에는 1주일가량 ‘교구대회’(Days in Dioceses)가 열려, 참가자들이 개최 교구와 인근 지역 교구들에 머물며 현지 신자들과 같은 신앙을 매개로 교류한다.
* 개별 교회의 세계 젊은이의 날 거행
2021년 4월 22일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현 평신도가정생명부)는 ‘개별 교회의 세계 젊은이의 날 거행을 위한 사목 지침서’를 발표하였다. 이 지침서에서는 세계 젊은이의 날을 제정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취지와 이를 이어받은 베네딕토 16세 교황,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조한 세계청년대회의 취지를 소개하면서, 개별 교회는 ‘세계 젊은이의 날’ 거행을 통하여 “젊은이들이 교회의 관심과 사목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 개별 교회의 세계 젊은이의 날 거행을 위한 사목 지침서 바로 가기
* ‘세계 젊은이의 날’과 한국 천주교회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88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교육국장회의의 제안대로 5월 마지막 주일(홍보주일과 겹치더라도 관계 없이)을 ‘세계 젊은이의 날’로 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1989년부터 5월의 마지막 주일을 ‘세계 젊은이의 날’로 지내오다가 1993년부터 ‘청소년 주일’3)로 명칭을 바꾸어 지내고 있다.
2012년부터(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중단)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은 ‘청소년 주일’을 맞이하여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경향잡지」 기자가 본 역대 세계청년대회
- 제10차 마닐라 세계청소년대회, 1995년 2월호 6-16면, 강동성 기자
- 제12차 파리 세계청년대회, 1997년 10월호 139-145면, 배봉한 기자
* 바티칸 뉴스(이탈리아어판) 채널에 있는 아래 유튜브 영상은 이미지, 음악, 목소리로 세계청년대회의 역사를 소개한다.
1) “World Youth Day”를 위한 교황 담화를 번역할 때, 1991년까지는 “세계 젊은이의 날 교황 담화”로 옮겼으나, 1992년부터 2017년까지 “청소년 주일 교황 담화”로 옮겼고, 2018년부터 다시 “세계 젊은이의 날 교황 담화”로 옮기고 있다.
2) 한때 “세계청소년대회”(회보 1993년 76호)로 표기한 적도 있다.
3) 1991년 7월 26일 발족한 '천주교용어위원회'가 의견 개진을 위하여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최근 몇년동안 전례력에 ‘-날’로 표기해 오던 것을 다음과 같이 ‘-주일’로 환원시키기로 하였다. ................ 청소년 주일(5월 마지막 주일: 세계 젊은이의 날) ※ ‘젊은이’라는 용어는 그 범위가 모호하므로 또 ‘주일’이라는 한자어와 맞추기 위하여, ‘청소년’이라는 말로 바뀌었다.”로 되어 있다. 이후, 천주교용어위원회의 심의 결과 보고를 토대로 주교회의 1992년 춘계 정기총회는 ‘청소년 주일’로 확정하였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