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김주영 주교)와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공동 주관으로 2023년 7월 27일(목) 오후 3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국 전쟁 정전 협정 70년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정전 70년이 되는 이날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의정부교구장)의 주례로 염수정 추기경, 유흥식 추기경, 옥현진 대주교, 정순택 대주교, 권혁주 주교, 이용훈 주교, 김주영 주교, 김종강 주교, 이성효 주교, 문희종 주교, 장신호 주교, 구요비 주교, 박현동 아빠스(이상 14명)가 공동 집전하고, 각 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과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및 사제 53명, 수도자 100여 명, 신자 3,000여 명이 대성당은 물론, 지하 소성당, 꼬스트홀 소성당, 파밀리아 채플, 프란치스코홀에서 모니터를 통해, 야외 성모동산 및 야외에서는 소리로만 미사에 함께 참례하였다.
특별히 미사 중에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강복 메시지가 유흥식 추기경(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의 낭독으로 전해졌으며, 춘천교구 신학생과 의정부교구 신학생들이 성가대 및 해설, 전례 복사를 하였다. 또한 이날 미사는 명동대성당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되었다.
▲ 미사를 주례하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
이기헌 주교는 강론에서 "우리 민족은 6.25 전쟁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안고 70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아왔다."며, "정전 70년을 맞이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과 북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지난 긴 세월 우리 민족이 안고 있는, 가장 무거운 걸림돌이자 족쇄인 '적대감'을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 강론을 하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
영성체가 끝나고, 교황청 성직자부 유흥식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강복 메시지를 낭독하였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많은 전쟁과 무력 충돌은, 공동체들 안에서 그리고 민족들 사이에서 정의와 우호적인 협력을 수호하고 증진하려면 끊임없는 경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비극적으로 상기시켜 준다."며 "평화의 '예언자'가 되도록 모든 한국인을 격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교황 강복 메시지를 낭독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