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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주일 담화_ 기후위기, 유기농을 다시 생각해봅시다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7-07 조회수 : 444


[앵커] 이달 16일은 스물여덟 번째 농민주일입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농민주일을 앞두고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박 아빠스는 기후재난 시대에 유기농을 다시 생각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힘 기자가 담화 주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일반 농산물, 즉 관행농으로 길러진 농산물에는 화학 성분이 가득합니다.

농약으로 황폐해진 땅에서 재배되기 때문입니다.

농약은 땅과 물, 그리고 공기까지 오염시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입니다.

농약과 생명체는 공존할 수 없습니다.

농사는 생명을 키우고 돌보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반적으로 공산품과 같은 규격화된 농산물을 얻기 위해 생명에 반대되는 일을 일상적으로 행하고 있습니다.

농약으로 고통 받고 죽어가는 생명의 아픔에 공감하고 땅과 생명을 보호하는 농민이라면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습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이러한 농사를 짓는 이들을 ‘생태 사도’라 칭합니다.

대규모 산업 농업을 지향하는 정부와 단일 규격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형태 때문에 유기 농업을 실천하는 농부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땅은 애정을 주면 결실로 보답해주는데, 땅을 보호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일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이들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겁니다.

박 아빠스는 “유기 농업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 사회가 그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러면서 특별히 가톨릭 농민회원들은 어려움에도 땅을 지키고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 하느님이 주신 사명이라는 것을 깨달아 생태 사도로 굳건히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빠스는 또한 농산물의 외형이나 가격을 따지지 않고 꾸준히 선택하고 소비하는 우리농 생활 공동체 식구 역시 생태 사도라고 말했습니다.

이익과 물질 만능의 세상에 살면서도 희생과 투신을 통해 복음의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는 ‘생태 사도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는 우리 삶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상기시킨 박 아빠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당부에 따라 지금이라도 생태적 삶으로 돌아서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 시대는 우리에게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생태 사도가 되기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 아빠스는 마지막으로 가톨릭농민 회원들과 우리농 생활 공동체 회원들, 하느님의 질서에 따라 생명의 씨를 뿌리고 키우는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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