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의 충실한 군대, 100년을 향해 정진
레지오 마리애 한국 도입 70주년 기념 미사 봉헌
한국 레지오 마리애 도입 70주년 기념 미사가 20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주례로 봉헌됐다.미사에 참여한 사제와 수도자, 신자 1만여 명은 성모님의 겸손과 순명, 친절과 기도, 정결과 고행의 정신으로 100주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옥현진 대주교는 미사 중 성모님의 순명과 겸손을 모범 삼아 살아온 모든 레지오 단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친교와 나눔의 중요성을 당부했다.옥 대주교는 “쁘레시디움을 초월한 만남, 꾸리아를 넘어서는 친교, 꼬미시움을 넘어서는 일치, 세나뚜스를 넘어서는 나눔을 이뤄야 한다”며 “본당과 교구를 넘어서는 친교와 나눔을 하느님은 분명 바라실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하느님의 진리는 가난한 이들과 연대하는 가운데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고, 서로 나눔에서 출발한다”며 “먼저 용서하고, 사랑하고, 전도하고, 하느님을 알리고, 적극 봉사하고, 희생하길 바라며, 높은 자리가 아니라 성모님처럼 겸손되게 봉사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레지오 단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날 한국 레지오 발전에 기여한 사제와 단원들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됐다. 장기근속 단원들에게도 옥 대주교 명의의 축복장을 전달하고, 특별 접촉 활동을 성실히 수행한 평의회와 우수 단원에게 상장을 수여했다.광주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윤관식(미카엘) 회장은 인사말에서 “레지오 마리애 도입 70주년을 새로운 도약점으로 삼아 성모님의 군대로써 더욱 용맹스럽게 정진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며 “시노드 정신으로 하느님 백성이 서로 소통하며 신앙생활의 기쁨과 활력을 얻으며 새로운 교회를 만들어가는 데에도 레지오 마리애가 앞장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레지오 마리애가 한국에 진출한 것은 1953년이다. 당시 광주지목구장 서리였던 현 하롤드 헨리 신부(제5대 광주교구장)의 지도로 목포 산정동본당에 ‘치명자의 모후’ 쁘레시디움과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이, 경동본당에 ‘죄인의 의탁’ 쁘레시디움이 탄생했다. 서울은 1955년 명수대본당(현 흑석동본당)에서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이 설립되면서 시작됐다.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