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희생자 유가족과 연대해 온 수원교구는 생명센터(원장 조원기 베드로 신부) 주관으로 4월 14일 오전 10시 안산 대학동성당에서 교구 사회복음화국장 김창해(요한 세례자) 신부 주례로 ‘4·16 세월호 9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한다.
생명센터는 세월호 단원고등학교 희생자 어머니들의 유화 작품들을 모아 4월 1~30일 안산 4·16민주시민교육원 미래희망관 1층에서 ‘자유여행’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생명센터에서 그림을 배우고 있는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어머니들이 갤러리를 빌려 정식으로 전시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원기 신부는 “자식을 잃은 아픔은 잊을 수 없는 것이지만 어머니들이 ‘기도하고 일하라’는 말씀처럼 그림 공부를 하면서 상처를 치유받고 있다”며 “많은 신자들과 시민들이 ‘자유여행’ 전시를 찾아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어머니들에게 위로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팽목항 십자가와 수원교구 예비신학생 박성호(임마누엘) 희생자를 기리는 ‘임마누엘 경당’을 보존하고 있는 수원가톨릭대학교(총장 박찬호 필립보 신부)도 4월 15일 신학교 아침미사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기억식’을 연다. 수원가톨릭대는 교내 하상관에 부스를 설치하고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하성용 유스티노 신부), 인천교구 정평위(위원장 양성일 시메온 신부), 의정부교구 정평위(위원장 최재영 요한 세례자 신부),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회장 유덕현 야고보 아빠스),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회장 나현오 현오레지나 수녀)는 새세상을여는 천주교여성공동체,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과 공동으로 세월호 참사 9주기 당일인 4월 16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이태원희생자분향소에서 ‘기억 9년 세월호 추모미사’를 봉헌한다.
아울러 춘천교구 정평위(위원장 권오준 베네딕토 루치아노 신부)는 12일 오후 7시 춘천 소양로성당에서 교구장 김주영(시몬) 주교 주례로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마산교구 정평위(위원장 백남해 요한 보스코 신부)도 14일 오후 7시 마산 가톨릭문화원(구 교구청)에서 추모공연에 이어 백남해 신부 주례로 미사를 봉헌한다.
또한 광주대교구는 추모미사 대신 16일 주일미사 중 각 본당별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보편지향기도를 바칠 것을 권고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